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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국가적 골칫거리 '빈집' 곳곳 새롭게 탈바꿈

국민리포트 금요일 11시 40분

국가적 골칫거리 '빈집' 곳곳 새롭게 탈바꿈

등록일 : 2025.05.23 13:23

육서윤 앵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전국 곳곳에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이 13만 채가 넘는데요.
지역의 흉물이었던 '빈집'이 민간과 지자체의 노력으로 새롭게 탈바꿈되고 있습니다.
개인 업무공간부터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몰라보게 달라진 모습을 이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지 국민기자>
(장소: 서울시 종로구)

서울의 한 주택가 골목.
임시로 문을 막아둔 '빈집'이 보이는데요.
떨어져 나간 벽지부터 여기저기 쓰레기까지 나뒹구는 볼썽사나운 모습입니다.
주민들은 지역의 골칫거리라고 말합니다.

현장음>
"(빈집을 고치려면) 자재가 오기도 힘들고 아까 보셨잖아요, 그 길에 차들도 못 들어오고..."

이지 국민기자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전국 곳곳에 빈집이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민간까지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 함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ㄷ' 스타트업 / 서울시 종로구)

빈집이 쭉 이어진 인왕산 주변의 한 골목.
안으로 들어가자, 깔끔하게 단장된 건물이 눈길을 끕니다.
원래 이곳은 방치된 빈 한옥이었는데요.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박혜영 씨가 3년 전에 사들여 사무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혜영 / 서울 종로구 스타트업 운영
"조금 보강되면 저희 일도 잘될 것 같고 삶도 더 풍요로워질 것 같습니다."

빈집을 활용하기 위해 지자체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는데요.

(삼양동 복합커뮤니티시설 / 서울시 강북구)

서울 강북구의 한 복합커뮤니티시설.
지역 청소년과 주민들을 위한 공간인데요.
과거 10년 넘게 빈집으로 방치돼 청소년의 탈선 장소였던 곳을 서울시가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지상 2층 규모의 건물 2개 동이 들어섰는데요.
한 건물은 동네 어린이들의 안심 돌봄 공간인 우리동네키움센터, 어린이들이 쿠키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건물은 청소년 아지트, 탁구와 VR 스포츠를 즐기고 기타를 쳐보는 다양한 휴식 시설과 함께, 케이크 디자이너와 바리스타에 도전할 수 있는 공유주방 체험 공간도 갖췄습니다.

인터뷰> 박장필 / 청소년아지트 청소년지도사
"지역 주민들도 아이를 안전하게 이쪽으로 보내면 보호해 줄 수도 있고 또 잘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된 것 같습니다."

누구나 편히 쉴 수 있는 옥외 주민 쉼터도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방치됐던 빈집의 부활을 더없이 좋아하는데요.
빈집 활용 방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내놓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재훈 / 서울시 강북구
"사는 데 어려움이 있는 분들에게 나라에서 리모델링을 해서 살 수 있는 그런 정도의 빈집 활용을 하면 좋지 않을까..."

인터뷰> 이복희 / 서울시 강북구
"작은 쉼터를 만들어 주면, 그 주변에 사시는 분들이 편안하게 집 바깥에 잠깐 나와서 서로 모여 담소를 나눌 수 있고..."

지방에서도 빈집 활용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사진 제공: 남해군·청양군)

경남 남해군은 빈 한옥과 떡 공장을 개조해 청년 창업과 교류 공간으로 조성했습니다.
또 충남 청양군은 빈집을 매입해 청년과 귀촌인에게 매달 만 원만 부담하면 살 수 있도록 임대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빈집은 13만 4천 가구, 이 가운데 철거 대상은 4만 6천 가구나 되는데요.
빈집은 지역 경관을 훼손하는 것은 물론 쓰레기가 방치돼 악취나 위생 문제로 이어지게 마련, '깨진 유리창' 이론처럼 추가적인 빈집 발생이라는 부작용이 뒤따르는데요.
정부는 최근 빈집 종합 계획을 마련해 지자체에 철거 예산을 지원하거나 안전시설 설치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김아영 /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제도과 사무관
"민간에서 정비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빈집애' 플랫폼 등을 통해 거래를 지원하며 빈집 재생 민박업·관리업 등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도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정부는 전국 빈집 우수 정비 사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빈집 활용이 더욱 잘 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빈집 매물을 공개한다는 계획입니다.

(촬영: 이정임 국민기자)

이지 국민기자
"국가적으로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 바로 ‘빈집’인데요. 하나둘 새롭게 탈바꿈하면서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는 모습이 앞으로 더욱 확산되길 기대해봅니다."

국민리포트 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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