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복지관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발소리를 통해 리듬을 만들어내는 탭댄스에서 검도 교실까지, 어르신들의 건강과 여가생활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복지관에서 건강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어르신들을 남현경 국민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남현경 국민기자>
(장소: 용강노인복지관 / 서울시 마포구)
신나는 리듬이 울리는 복지관.
바닥을 치며 리듬을 만들어 내는 경쾌하고 현란한 스텝이 흥을 돋웁니다.
뮤지컬 배우들이 멋지게 추었던 춤을 나이 들어 배우는 어르신들의 마음에 열정이 넘칩니다.
인터뷰> 허성수 / 탭댄스 강사
"기본적인 박자는 하나, 둘, 셋, 넷, 더 빠르게 춤을 추고 싶다면... 이런 식으로 박자를 쪼개면서 춤을 출 수 있습니다."
새로운 동작을 배울 때마다 몸 전체가 비틀거리며 중심을 잡지 못하지만, 점차 박자를 맞춰가면서 음악과 동작이 하나가 되고 어느새 몸은 땀으로 흠뻑 젖습니다.
인터뷰> 김점순 / 서울시 마포구
"노인들은 쉽지 않잖아요. 이게 잘 안되는 거예요. 그거 때문에 한참 마음고생했죠. 땀이 비 오듯 나고 운동은 충분히 됩니다."
인터뷰> 박선희 / 서울시 마포구
"체중도 많이 늘었고 마음도 다운됐는데, 매우 활력소가 되고 육체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인터뷰> 엄인순 / 서울시 마포구
“신발로 바닥을 치는 소리가 매우 경쾌하면서도 재미있는 거예요. 제가 구두를 신고 리듬에 맞춰 춤을 춰보니 너무 즐겁고 신이 났어요.”
발맞춰 걸을 수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탭댄스는 어르신들에게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성수 / 탭댄스 강사
"한 발로 버티며 서는 동작이 많아서 무릎 관절이나 허리 근육에 많은 도움 되고요. 또 뒤꿈치를 들고 있는 동작이 생각보다 많아요. 그래서 종아리 근육도 특히 건강하게..."
인터뷰> 김동율 / 용강노인복지관 팀장
"어르신들의 평생교육을 책임지기 위해서 교양 교육, 건강·취미·여가 프로그램을 해서 총 59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로 무용 관련해서 한국무용·탭댄스·라인댄스·웰빙댄스 등 서양, 동양적인 여가 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 / 서울시 은평구)
예의를 중시하는 검도의 시작은 묵상으로 시작합니다.
현장음>
"머리 머리, 머리~"
맨발로 바닥을 치며 죽도를 잡고 힘차게 내딛는 검은 도복 차림의 어르신들, 검도로 몸과 마음을 단련합니다.
남현경 국민기자
"꼿꼿한 자세로 죽도를 휘두르며 심신을 단련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에는 강한 자부심이 배어 있습니다."
기초의 기본만으로도 충분한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는 검도는 근력뿐 아니라 균형감각, 심적 안정에 도움을 주는데요.
죽도를 휘두르며 검도를 익히고 있는 팔순 넘는 어르신들의 열기는 뜨겁기만 합니다.
인터뷰> 장사순 / 서울시 은평구
"검도는 스스로 내 몸에 맞게 운동을 하고 정신적으로 세법을 배워야 해서 몸에 익혀야 되니까 (도움 되고...) 시니어에게는 적합한 운동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인터뷰> 김옥분 / 서울시 은평구
"두통 있고 몸이 안 좋아서 했는데, 하고 나니까 증상도 사라지고 잠도 잘 와서 계속 오래도록 배우고 있어요."
인터뷰> 김명렬 / 서울시 은평구
"동국검법을 하고 나니까 가슴이 시원하게 탁 트이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김태현 / 검도 사범
"어르신들이 죽도를 잡고 맨발 수련을 함으로써 손과 발, 오장육부에 맥이 있는데 그 맥이 내장 각부에 영향을 줍니다."
(촬영: 고동준 국민기자)
65세 이상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를 맞아 복지관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의 몸 건강과 정신 건강을 챙겨주는 지킴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남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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