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정원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요.
우리나라의 정원문화를 체험하면서 배우는 국내 최초 국가기관인 '국립정원문화원'이 담양에 조성됐습니다.
임시 개방되면서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최찬규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장소: 국립정원문화원 / 전남 담양군)
전라남도 담양에 조성된 국립정원문화원, 규모가 7만㎡로 축구장 10배 정도 크기인데요.
입구에 들어서자 향긋한 수수꽃다리가 코끝을 자극합니다.
인터뷰> 조성현 / 전남 담양군
"이런 시설이 생기니까 지역 주민으로서 자부심이 굉장히 크고요. 가족들과 함께 자주 방문하고 싶습니다."
이곳은 방문객이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
어린이가 반려돌 꾸미기로 작은 돌에 색칠하고, 어머니는 화분에 흙을 넣어 반려나무를 심는데요.
곁에서 직원이 도와줍니다.
현장음>
"가벼우니까 마사토로 한 번 눌러주시면 됩니다."
인터뷰> 이인경 / 경기도 수원시
"아이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서 가족 나들이 장소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향기가 나는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갤러리 온실.
주렁주렁 열린 귤과 노랗게 익은 비파나무 열매가 눈길을 끄는데요.
방문객들이 은은한 향기에 푹 빠집니다.
현장음>
"정말 향기 좋다~"
현장음> 남수환 / 국립정원문화원 정원문화실장
"'로즈메리'나 '라벤더' 같은 경우는 요즘에 향기가 굉장히 진하거든요, 그래서 손으로 한번 슬쩍 스쳐 지나가듯이 맡아보시면 굉장히 진한 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정원 식물과 관련된 다양한 책도 비치돼 있어 정원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희경 / 전남 장성군
"정원에 대해 깊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특히 실습 온실에서 직접 식물을 다뤄보는 경험이 인상 깊었습니다."
각종 야채가 자라고 있는 텃밭 정원, 나무 사각 통에 상추를 비롯해 쑥갓, 케일 등이 심겨 있는데요.
실습도 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정원사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실습할 수 있는 텃밭 정원입니다."
국립정원문화원은 4개 야외정원과 15개 주제 정원으로 구성됐는데요.
이곳은 한국정원을 느낄 수 있는 'K-숲' 정원.
노각나무와 활엽수인 참나무, 그리고 꽃이 핀 층층나무 등이 보입니다.
마치 밀가루를 뿌린 듯 메밀꽃도 하얗게 피어올랐는데요.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을 생각나게 합니다.
기후변화의 흐름에 맞춘 드라이 정원도 있는데요.
다육식물부터 솔정향풀까지 작은 초본류식물이 가득 심겨 있습니다.
현장음> 남수환 / 국립정원문화원 정원문화실장
"기후 변화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는데요, 물을 적게 줘도 잘 자라는 식물들로 조성돼 있습니다."
정겨운 풍경소리가 들리는 전통 한옥 쉼터.
정원을 둘러본 가족이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곳 담양은 '대나무의 고장'인데요.
정원 교육을 받은 실습생들이 꾸민 대나무 동산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김동민 / 광주시 북구
"실습 온실에서 진행되는 정원 디자인 교육에 참여해 봤는데, 직접 식물을 심고 가꾸는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인터뷰> 진호춘 / 국립정원문화원 정원교육실장
"전문가 교육과 정원문화 활성화 사업 등 정원 산업 활성화를 위한 일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으로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오는 9월 정식 개장에 앞서 임시 개방된 이곳 방문객은 평일에는 200명, 주말에는 500명 정도.
임시 개방 기간에는 입장료 없이 무료로 운영됩니다.
최찬규 국민기자
"정원 문화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롭게 조성된 국립정원문화원, 관광객의 발길을 유도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 톡톡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최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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