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상 재난상황을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간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실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의 교육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임얼 국민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사내용]
경기도 광주소방서 민원실 컴퓨터 앞.
몇몇 시민들이 헤드폰을 낀 채 무엇인가에 푹 빠져 있습니다.
화면 속엔 불이 나서 어두컴컴해진 지하철 역사가 보이고, 3D 아바타들이 정신없이 탈출하는 긴박한 모습도 보입니다.
캐릭터의 상태와 화재의 경과시간이 표시되고 상황별 경고 메시지가 지속적으로 나타납니다.
언뜻 보면 3D 게임 같지만 이것은 재난안전교육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입니다.
차승현 / 경기도 광주시
"제가 진짜로 이런 상황을 겪게 되면 이걸 진짜로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하는 것인가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재난안전교육 시뮬레이션은 가상현실을 통해 재난상황별 대처능력을 키워주도록 고안된 프로그램입니다.
광주소방서는 작년 1월부터 이 프로그램을 민원실에 3대, 119안전센터에 1대를 설치해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성인부터 어린이까지 캐릭터를 설정할 수 있고, 지하철부터 노래방과 상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황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조준형 소방사 / 광주소방서
" 비상구를 찾아 5분 안에 탈출하면 성공하는 시뮬레이션이고요.  나이와 성별을 설정할 수 있게 돼서 맞춤별 체험이 가능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원래 폭발이나 유해화학물질 유출 등 소방대원이 실제로 훈련하기 어려운 상황을 가정해 시뮬레이션 훈련용으로 개발됐습니다.
효과가 커 이제는 일반 시민들의 재난상황 대처능력 교육에 까지 용도가 확장된 겁니다.
유지영 소방위 /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안전문화팀
"프로그램을 경험했던 학생들은 재난 현장의 주인공이 돼 체험하니 상황의 심각성과 위험성을 느낄 수 있어 몰입도가 높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는 체험 효과가 높고 반응도 좋아 앞으로 도내 소방서에  미니체험실을 마련해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재난안전교육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국민리포트 임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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