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썩은정치,NGO정치나선다
"이젠 우리가 정치에 뛰어들겠다"
'정치개혁 촉구 시민사회 1000인 선언'주도 최열씨
"낙선운동은 한계… 기존 정치인 설득해 영입 시도
- ''새 정치주체 시민사회에서 나와야''
8일 오전10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릴 ‘새로운 정치주체 형성을 촉구
하는 시민사회 1000인 선언’을 주도하는 환경운동연합 최열 대표는 7일 “낙
선운동은 정치를 개혁하는데 한계를 가지고 있음이 검증됐다”며 “1000인 선
언은 시민사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새로운 정치 주체의 등장을 주도하는 전
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 대표는 “기존 정치 세력과 연대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
어 노무현 대통령과 내가 몸담고 있는 환경 운동은 새만금, 부안 핵폐기장
등의 문제에서 싸우고 있다”며 “기존 정치인과의 연결은 필요한 사람은 우
리가 설득해 영입을 시도하는 것 이외에는 없다”고 말했다.
◆ 시민사회의 정당활동 가능성 커
지난 2000년 4월의 16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환경연합, 참여연대를 비롯한
일부 시민단체들은 총선시민연대를 만들고 ‘낙선운동’을 벌여 실제로 선거
에 영향을 끼침으로서 돌풍을 일으켰다. 1000인 선언은 내년 4·15 총선을 앞
두고 일부 시민 단체들이 다시 한번 현실 정치의 개혁을 요구하는 출발점
이 된다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후보를 출마시키고 시민사회가 원하는 인사를 영
입해 지원할 수도 있다”고 말해, 시민사회가 정당 활동을 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1000인은 시민단체, 여성, 문화예
술, 법조계 등의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변화를 원하는’ 인사들로 구성돼 있
다.
주요 참여 인사로는 이오경숙 한국여성단체 연합 대표, 이효재 한국여성사
회교육원 이사장, 박정기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이사장(고 박종철씨
아버지), 황인성 통일문화재단 사무총장, 김재옥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
민의 모임 회장, 안병욱 가톨릭대 교수, 정대화 상지대 교수 , 손호철 서강
대 교수, 최병모 변호사, 신경림 시인, 김용택 시인, 도종환 시인, 유홍준 명
지대 교수, 배우 유인촌씨, 임진택 감독, 배우 장미희 씨, 김지하 시인, 함세
웅 신부 등이 있다. 다만 노동계는 민주노동당이 있기 때문에 1000인에는
포함되지 않았고, 권력 감시 단체인 참여연대는 단체의 성격상 1000인 선언
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최 대표는 밝혔다.
▲ “낙선운동으로 정치판이 바뀌지는 않았다”
최 대표는 “2000년 낙선운동을 통해 국회의원이 많이 물갈이 됐다고 생각하
지만, 정치판은 바뀌지 않았다”며 “현실을 타개하려면 자치, 경제 정의, 여
성, 환경, 인권, 소비자 등 사회의 각 부문에서 열심히 활동한 사람들이 이
제는 정치권 주체 형성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은 국민에게 약속한 부패방지법, 선거법 개정 등 정치개혁은
하나도 이루지 않았고, 부패 정치와 지역주의 정치도 유지하고 있다”며 “정
치인들은 국민 생활고나 민생 문제에는 관심이 없고, 지역주의에 기대서 내
년 4월15일에 금배지만 달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늦어도 두달 안에 정치 개혁의 전환점"
최 대표는 “15명으로 구성된 ‘정치개혁과 새로운 정치주체 형성을 위한 기
획단’을 만들고, 지역 순회 토론회, 학회, 신문이나 방송을 통한 토론회, 국
민 여론조사 등을 통해 여론을 모을 것”이라며 “늦어도 두달 동안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크게 변화하는 전환점이 만들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각 분야에서 자기 맡은 일을 묵묵히 하는 합리적인 인사들은 정치판
에 나오려 하지 않고, 학계의 인사들은 기존 정치권에 흡수되기만 하는 악
순환이 그동안 반복됐다”며 “이같은 인사들이 정치권에 진출할 수 있는 기
반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최 대표는 ‘시민단체의 정당 활동’의 민감성 때문인지, “지금 당장
1000인 선언을 통해 창당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가능하다면) 앞으로 정치권이 아닌 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
람은 출마시키고, 기존 정치인 중에 정말 합리적이고 개혁적인 사람이라면
우리 쪽으로 출마를 하라고 권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정당활동의 가능성
을 부정하지 않았다. 1~2개월 동안 토론회 등을 벌이면서 시민사회의 뜻을
모은 뒤, 시민사회가 정당 활동을 할 수 있는지 타진하겠다는 것이다.
[시민단체(ngo) 정치선언 잘된일]
대한민국 건국이래, 국회의원들은 수많은 비리연루, 돈먹는 사람, 기업과
유착, 민생현안, 국가의 장래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정쟁만
일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