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방송된 '금강' 편에 비해 구성의 짜임새 면에서 다소 나은 모습이기는 했지만, 수변 공간 활용, 홍수 예방과 수자원 확보, 생태계 보존 등의 '한강 살리기 사업'의 효과를 단순 나열 형식의 평면적 구성으로 담아내 적절한 흡인력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또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소재로 한 다른 특집 프로그램의 접근 방법이나 자전거 도로와 오토 캠핑장 소개, 홍수조절 효과 진단 등의 구성 패턴을 그대로 답습해 차별점을 찾아볼 수도 없었어요.

프로그램 말미 지역민과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과제를 언급하기는 했지만, 직접적으로 문제를 지적하거나 이를 해결할 방안에 대한 것은 전혀 담아내지 않은 채 한강 살리기 사업의 긍정적 효과만을 담아내는 수준에 그쳐 구성의 완성도를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적어도 특별 기획물이라면 단순 스케치 형식의 정책 홍보에 그칠 것이 아니라 한강 살리기 사업의 과정 - 사업 이후의 긍정적 효과 - 문제점 지적 - 해결 방안 도출의 과정을 통해 정책 과정 전체를 조망하는 입체적 구성이었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더불어 인터뷰 자막 배경 디자인이 어떨 때는 있었다가 어떨 때는 없었다가 하고, 일반인 인터뷰 장면에서도 어떨 때는 인물 소개 자막이 있고, 어떨 때는 소개 자막 없이 인터뷰 내용만 자막화했는데, 보다 통일성 있게 제작할 필요가 있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