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산 유출 사고가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건물 내부에 아직 미량의 불산이 남아있는 것으로 합동 현장감식 결과 확인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유영 기자입니다.
경기지방경찰청과 환경당국 등 유관기관이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중앙화학물질공급시스템 건물 안팎에서 합동 현장 감식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건물 내부 중심부에서는 0.2ppm, 누출 사고가 난 지점 바로 아래에서는 0.6ppm의 불산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바닥에 남아 있던 불산이 휘발되면서 검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확인된 불산이 작업장 안전기준인 0.5ppm을 조금 넘는 수준이어서, 환경부 관계자는 지속적인 환기와 세정·중화작업을 지시한 상태입니다.
조은희 과장, 환경부 화학물질과
“유해물질에 관한 철저한 관리와 원인규명이 있을 예정입니다"
불산은 건물 밖에서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사업장 인근 주민들은 불산 피해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없습니다.
정영희,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창문을 열어도 되나, 운동하러 밖에 나가도 되나 불안하죠"
최근식,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그런 사실이 있으면 바로 알려야 피해를 줄일 수 있겠죠"
삼성전자는 맹독성 화학물질인 불산 누출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했는데도, 경찰이나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에 사고 사실을 제 때 알리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유관기관은 하루가 더 지나고서야 사고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비난이 잇따르자, 전동수 메모리사업부 담당 사장은 오늘 불산 누출사고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또한 이번 사고에 대한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항구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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