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와 한국노동교육원은 기업이나 지역사회에서 노사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소요 경비를 지원하는 노사파트너십 재정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오늘 세 번째로 만나볼 회사는 한때 노사간에 심각한 갈등을 겪었지만, 노사 화합 프로그램을 통해 노사관계를 개선해나갔고, 그 결과 지난해에는 노사 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화면으로 만나봅니다.
노사갈등으로 부분파업까지 갔던 기업이 노사 문화 우수기업이 되기까지 그 분위기를 반전시킨 비결은 무엇일까요.
지금, 노사화합의 비밀을 풀어봅니다.
안산 반월공단에 위치한 포장용기 전문회사.
국내최초로 우유팩 및 액체포장용기를 개발, 생산해오고 있는 액체포장용기 전문회사로 90년대 설립이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노사 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협력적 노사관계가 바로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나 평화로워 보이는 이곳 사업장도 한때는 노사관계 악화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000년 노동조합이 설립된 이후 노사간에는 의견대립이 계속됐고, 의사소통의 방법을 찾지 못한 채 부분파업으로 이어지는 등 극심한 분쟁과 갈등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노사 양측은 노사문화에 변화가 필요하다는데 공감을 했고, 노사관계의 전환을 모색했습니다.
2005년, 노사협력 공동선언문을 채택하며 대립과 분쟁이 아닌, 상생과 협력적 노사관계를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신노사문화 운동을 전개해 나가는 데는 노동부의 노사파트너십 재정지원 사업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노사대표는 본 교섭 전에 노사교섭실무위원회 워크숍을 가지고, 교섭 타결전망을 8, 90%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노사합동 등반대회를 비롯해서 근로자들이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고, 간부와 임원들은 현장 근로자의 애로사항과 근무환경을 이해하기 위해 현장 체험활동을 가졌습니다.
특히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노사가 함께 현장을 둘러보면서 위험요소를 찾아내고 개선해나가는 산업안전 테마 패트롤 제도는 성과가 컸습니다.
패트롤단의 건의로 1톤이 넘는 원단 굴림판을 옮기는 과정에 회전판을 설치하는 등 작업장 근로환경이 조금씩 나아졌고, 그만큼 근로자들의 신뢰는 쌓여갔습니다.
노사간에 믿음이 생겼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노사화합이 가져온 성과는 컸습니다.
지난해에는 노사간에 가장 민감한 사항인 임금협상을 22일만에 최단기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노사가 동반자이자 회사의 주인이라는 주인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겠죠.
노사 화합의 성과는 회사의 매출 증가로도 나타났습니다.
노사협력 공동 선언문을 채택한 이후 지난 2005년 40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07년 470억원으로 증가했고 내수시장 점유율은 28%에서 31%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작업장 현장 개선으로 재해율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불량률도 함께 줄었습니다.
노조와 경영진, 두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는데 기름 역할을 한 것은 노사화합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재정지원 사업의 성과를 몸으로 느낀 노사는 올해 노사화합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마음을 열고 다가서는 순간, 노사는 회사를 함께 움직여가는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마음을 얻은 순간, 노사 화합의 에너지는 곧 회사의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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