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입니다.
'자동차 시장'이라고 하면, 통상 차를 만들어서 파는 '신차 판매 시장'을 가리킵니다.
하지만 차량 소유주와 운전자들을 상대로 한, 막대한 규모의 또 하나의 시장을 간과할 수 없는데요.
바로 차량을 수리하고 관리하는 '차량 정비 시장'입니다.
통상 정비사업의 시장 규모는 해당제품이 비싸고 복잡한 구조일수록, 따라서 커지는 경향이 있는데요.
정비에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데다, 부품의 가격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정부가 내놓은 원전 수출산업화 전략 가운데, 세계 '원전 정비시장' 진출 계획을 알아보겠습니다.
정부가 2030년까지 80기에 달하는 원전을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최근 일궈낸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출을, 일회성이 아닌 수출 산업화하는 작업이 시동을 걸었는데요.
그런데 이번 계획에서 원전을 새로 만들어서 수출하는 전략 이외에, 도드라지게 눈에 띄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세계 원전 정비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전 세계 원전 430여기 중에서 절반 이상이 20년 이상 된 노후 원전인데요.
이 원전들을 정비하는 시장이 무려 88조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설비개선이나 정비기술 수출 뿐 아니라 오래된 원전을 매입한 뒤 정비해서 운용하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원전 운영능력을 보여주는 원전 이용률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평균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을 보여주고 있어서, 이 분야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여섯기 이상의 원전을 보유한 전 세계 열여섯개 나라 가운데서, 우리나라의 원전 이용률은 미국이나 프랑스, 일본보다 높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원전 운영능력 면에서 우리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정비기간을 단축하고 안전성을 좀더 보강한다면, 노후 원전 정비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한국형 원전 수출에 노후 원전 정비사업까지 차질없이 이뤄졌을 때, 오는 2030년까지 원전기자재 중소기업의 매출은 26조원 이상, 새로 고용되는 인력은 156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경인년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세계 원전시장에 대한민국 원전의 포효가 울리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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