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을 강타한 비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짧은 시간 쏟아진 비로 충청권과 수도권에 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주말까지도 전국 곳곳에 큰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정부는 비상대응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유리 기자입니다.
김유리 기자>
지난밤 사이 중부지방, 특히 충남에 시간당 110mm에 달하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집중된 비로 충남 당진천이 범람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습니다.
수도권에서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경기 오산시 가장교차로에서 10m 높이의 옹벽이 무너져 고가도로 아래를 지나던 차량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50대 운전자 1명이 숨졌습니다.
오늘(17일)도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호우특보도 중부와 호남, 영남 등 곳곳으로 확대, 강화됐습니다.
녹취>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남쪽에서부터 열대수증기가 유입되면서 19일 토요일까지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밤에도 시간당 50~80mm 가량의 많은 비가 집중되는 곳이 있겠으니 철저히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토요일까지 경남에는 최대 400mm 이상, 경북에는 최대 250mm가 넘는 큰 비가 예상됩니다.
충남과 전북에도 최대 30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순간풍속 초속 15m 내외로 바람도 강하게 불겠습니다.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호우 대처 제2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장소: 17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집중호우 대응을 위한 회의를 열고, 범정부 대응 체계를 가동해 집중 호우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민재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풍수해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3단계를 가동하여 정부의 비상대응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합니다."
행안부 국·과장급으로 구성된 현장상황관을 전국에 급파해 중앙과 지방이 호우 상황에 공동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미 많은 비가 내린 만큼 보다 신속한 통제와 선제적인 대피에 중점을 두고 과하다 싶은 수준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호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정성헌)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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