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으로 전해드리는 '월드 투데이'입니다.
1. 영국, 예정대로 내년 유럽연합에서 탈퇴
영국이 예정대로 내년에 유럽연합에서 탈퇴하게 될 전망입니다.
영국에선 정부가 의회 승인 없이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시작할 권한이 있는지에 대한 대법원 심리가 진행 중입니다.
이에 영국 하원은 내년 3월 말까지 브렉시트 협상 개시를 의미하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겠다는 테레사 메이 총리의 정부 협상 일정을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케르 스타메르 경 / 영국 예비내각 장관]
"유럽 연합 탈퇴를 늦추거나 실망시키려는 게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위해 왔습니다."
이날 하원은 정부가 구체적인 브렉시트 협상안을 공개해야 하고, 의회는 그 협상안을 적절하게 검토할 권한을 갖는다는 노동당의 발의안도 통과시켰습니다.
AFP 통신은 이번 의회 표결이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의회가 정부의 협상 계획을 지연시키지 않는 데 동의함으로써 메이 총리가 '상징적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 프랑스 역대 최악 대기오염에 차량 2부제 등 해결책 제시
10년 새 최악의 대기오염을 겪는 프랑스 파리에서 차량 2부제와 대중교통 무료 정책으로 해결에 나섰습니다.
뿌옇게 흐려 앞이 안 보이는 하늘. 에펠탑으로 대표되는 파리의 하늘은 더 이상 청명함을 뽐내지 않습니다.
파리를 포함한 수도권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경계 기준치인 세제곱미터 당 80 마이크로그램을 넘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추운 날씨로 난방 사용이 늘고 디젤 연료 의존도가 높아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아멜리 프릿츠 / 에어파리프 기상 예측관]
"최근의 대기 오염은 목재를 이용한 난방과 도로의 차량에서 나오는 오염 물질 배출과 연관이 있습니다."
이에 프랑스 당국은 2014년부터 짝수와 홀수 번호판을 단 차들이 번갈아 운행하는 차량 2부제를 시행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갈리는 모양입니다.
[프랜시스 / 운전자]
"차량 2부제가 별로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오염 해결에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습니다."
[아메드 / 운전자]
"(정부 정책이) 오염 해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또한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과 공용자전거, 전기자동차 대여 등을 무료로 운영하며 대기오염 해결에 나섰습니다.
3. 브라질 테메르 대통령 4개월 만에 탄핵 위기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난 지 3개월 만에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도 탄핵 위기에 처했습니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좌파 성향의 사회단체들이 지난 6일부터 테메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시민들]
"테메르 퇴진!"
브라질 사회주의자유당은 이미 지난달 28일 하원에 탄핵안을 발의한 바 있습니다.
지난 8월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 4개월 만에, 테메르는 일주일 내 두 번의 탄핵안을 마주하게 된 겁니다.
지금 브라질에선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이 부패 의혹으로 직무 정지에 처해지는 등 정국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칼례이루스 또한 테메르 대통령이 이끄는 브라질민주운동당 소속으로 그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면 테메르 대통령도 파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4. 디카프리오, 트럼프 만나 기후변화 대책 마련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할리우드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만나 환경 보호를 논의했다는 소식입니다.
영화 레버넌트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7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습니다.
만남은 이날 트럼프가 미국 환경보호국장으로 스콧 프루이트를 임명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디카프리오 재단을 통해 유엔에서 기후변화의 악영향에 대해 연설하는 등 기후변화에 관심이 많던 디카프리오가 직접 트럼프를 만나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겁니다.
이날 디카프리오는 트럼프에게 기후변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얘기를 했고 트럼프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5. 이라크, 전쟁 속에서도 결실을 맺은 사랑
전쟁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는 와중에 이라크 모술 난민촌에서 연인이 백년가약을 맺어 잠시나마 전쟁의 두려움을 이겨냈다고 합니다.
허허벌판에서 남자들이 발을 구르며 춤을 추고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무슨 흥겨운 일인가 봤더니, 신랑 신부가 앉아서 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모술에서 피난해온 두 남녀가 난민캠프에서 결혼식을 치른 겁니다.
[알람 아미르 / 신부의 친구]
"난민캠프에서 모두 최선을 다해 결혼식을 준비해줬습니다. 아름다운 결혼식이 됐습니다."
이 결혼식은 축가부터 조촐한 신혼여행까지 난민캠프 측에서 전액 지원했다고 합니다.
[리가르 오베이드 / 난민캠프 매니저]
"지난 3년간 난민캠프에서 결혼식은 없었습니다. 경사라고 생각합니다."
새로 탄생한 부부를 축하하기 위해 이날만큼은 난민캠프에서도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투데이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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