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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코로나19 속 온라인 대학 졸업식 "아쉬워요"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코로나19 속 온라인 대학 졸업식 "아쉬워요"

등록일 : 2021.02.23

정희지 앵커>
예년 이맘때면 대학가는 졸업식 행사로 들썩이곤 했는데요.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며 올해는 온라인 졸업식이나 기념 사진으로 행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축하 분위기를 제대로 찾아볼 수 없어 졸업생과 가족들의 아쉬움이 큰데요.
윤서원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윤서원 국민기자>
(충남도립대학교 / 충남 청양군)
충남 청양에 있는 한 대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코로나19 방역 작업이 한창입니다.
올해 졸업식 규모는 대폭 축소된 상황, 예년 같은 북적이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졸업식장 입구에서는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데요.

현장음>
"정상입니다."

올해 졸업생 350여 명 가운데 졸업식 참석자는 20여 명뿐, 교수, 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앉습니다.

전화인터뷰> 김현수 / 충남도립대학교 교무학생과장
"학위수여 대상자 총 358명 중에서 대표로 2명만 수여 하였고 표창장 수여도 전체 44명 중에서 28명만 수여 하여 간소하게 진행하였습니다."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졸업생은 못내 아쉽기만 합니다.

인터뷰> 조성민 / 충남도립대학교 졸업생
"대부분의 학우가 참석하지 못했지만 저는 표창 대상자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오프라인 졸업식을 간소화한 대신 실시간으로 온라인 졸업식이 함께 진행됐는데요.

현장음>
"위 학생은 재학 기간 동안 남다른 열정과 노력으로 우수한 학업 성적을 거두어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되므로 이에 표창합니다."

대부분의 졸업생은 집에서 비대면 졸업식을 지켜봤습니다.

전화인터뷰> 임지원 / 충남도립대학교 졸업생
"화면에 나온 친구랑 문자도 실시간으로 주고받았는데 그게 재미있지만 친구들과 다 같이 졸업식에 참여를 못 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아쉬운 사람들은 졸업생뿐만이 아닙니다.
졸업식에 찾아왔지만 들어가지 못하는 가족도 있고, 학부모 대기실에서 졸업식을 유튜브 실시간 영상으로 보기도 합니다.

현장음>
"앞으로 훌륭한 작업치료사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여러분 사랑합니다."

인터뷰> 허성구 / 대학졸업생 학부모
"(졸업식에) 참여해서 축하해 줬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한 아쉬움이 컸고 무사히 이렇게 졸업을 해줘서 딸에게 너무 감사하고..."

졸업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됐는데요.
체온을 측정하는 등 방역지침을 지킨 뒤 가족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의 사진을 남깁니다.

(청운대학교 온라인 졸업식)
충남 홍성에 있는 또 다른 대학교에서도 온라인 졸업식을 열었는데요.
온라인 회의 프로그램인 ZOOM을 통해 참석한 졸업생들이 보입니다.
중계 영상 밑에는 실시간 댓글로 서로를 응원하기도 하는데요.
이 대학에서는 학과별로 졸업 축하 영상을 만들고, 영상 마지막에 졸업생 전원의 이름을 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학교 역시 졸업 기념사진 촬영 공간도 마련했는데요.
풍선이나 학교 로고 등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친구나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졸업생들, 이곳에서 빌려주는 학위복을 입었지만 진한 아쉬움이 남습니다.

인터뷰> 이진호 / 청운대학교 졸업생
"졸업하는 동기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없는 점은 아쉽지만 그래도 이렇게 학위복을 입고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촬영: 윤지민 국민기자)

졸업생들이 모두 모여 함께 축하하고 사회 첫발을 내디뎠던 정겨운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 코로나19로 인해 캠퍼스 생활의 마지막을 씁쓰레하게 마감했습니다.

인생의 소중한 순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대학 졸업식.
하지만 온라인 졸업식이나 기념 포토존이 대신하면서 기쁨을 나누기에 앞서 못내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국민리포트 윤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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