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민 앵커>
'코로나19'로 인해 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손길이 많이 줄었는데요.
어려운 상황에도 반찬 나눔을 통해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응원의 영상편지 전해드립니다.

최신영 국민기자>
(출연: 이순주 / 세종시 한솔동 주민자치회 사무국장)

안녕하세요!

나눔을 실천하는 세종시 한솔동 주민자치회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는 이순주입니다.

나눔 복지팀 여러분 반갑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봉사 활동하시느라 여러모로 많이 힘드시죠?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이렇게 영상 편지를 쓰게 됐어요...

새하얀 눈꽃송이가 피었던 지난해 겨울이죠.

뜻을 같이하는 10여 명이 사무실에서 머리를 맞대고 회의하던 날들, 기억하시나요?

마을 주민총회에서 결정된 나눔 복지사업을 실천하기 위해 우리 모두 너 나 할 것 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느라 바빴었죠.

어떤 때는 아파트 단지를 돌며 봉사 나눔 대상자를 찾아보고 또 밑반찬 메뉴를 정하느라 열띤 토론을 이어가던 순간순간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사랑하는 나눔 복지팀 여러분!

고추장도 만들고 밑반찬도 만들고 해야 할 일이 적지 않은데 일손이 달려 각자 부담감이 크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짜증 한번 내지 않으시고 묵묵히 봉사 활동을 준비하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어요.

사랑하는 나눔 복지팀 여러분!

여러분들의 수고로 마침내 우리 동 이름을 딴 '한솔동표 고추장'을 뚝딱 만들어내셨지요.

전통시장에서 꼼꼼하게 고추장 재료를 ？고르고 정성스럽게 만들어나가는 모습,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그렇게 해서 닷새 동안 숙성시킨 빨간 고추장을 보니 여러분들의 뜨거운 나눔 열정과 꼭 빼닮아 보였습니다.

오로지 이웃을 돕겠다며 똘똘 뭉친 여러분들의 정성이 고스란히 담겨 얼마나 맛깔스러워 보이던지요.

사랑하는 나눔복지팀 여러분!

우리 한솔동에 홀몸 노인분을 비롯해 한부모 가정, 부녀 가정, 모녀 가정 등 어려운 이웃들이 있었던 사실을 미처 몰랐는데요...

그렇게 허리 펼 새 없이 만든 고추장과 밑반찬을 65가구에 일일이 나눠드리느라 저녁도 못 드시고 집에 돌아가며 애쓰시는 모습에 제 가슴이 뭉클했답니다.

정이 가득한 그런 마음을 어떻게 아셨는지 반찬을 건네받은 분들이 두 손 꼭 붙드시면서 맛있게 잘 먹겠다며 고마워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사무실로 한 어르신한테서 전화를 받았는데요.

오랜만에 맛있는 저녁 밥상을 받았다고 하시면서 여러분들께 고맙다는 인사 말씀 꼭 전해달라고 하셨어요.

얼마나 뿌듯하고 행복했는지 몰라요.

나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나눔 복지팀 여러분!

봉사 활동이 생각처럼 쉽지 않을 것으로 알아요.

참여하는 일손이 모자라고 일일이 돌아다녀야 하는 가정 방문도 쉽지 않았을 텐데 끝까지 힘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코로나19가 얼른 종식되고 더 많은 주민이 동참해 행복한 나눔이 더욱 활기를 띠면 좋겠다는 바람뿐입니다.

행복한 우리 마을을 위해 다 함께 힘내시지요!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나눔 복지팀 여러분!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

따뜻한 마음이 모아져 매일매일이 행복한 이순주 올림

(구성·촬영: 최신영 국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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