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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포트 월~금요일 07시 40분

영주 대장간 명품 호미 'K-농기구'로 세계적 인기

회차 : 1549회 방송일 : 2021.05.07 재생시간 : 02:47

최유선 국민기자>
(영주대장간 / 경북 영주시)
영주 기찻길 옆 대장간.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허름한 건물에 망치질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연신 메질과 담금질을 하면서 쇠에 새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현장음>
“자루 박는 곳부터 먼저 만들고, 호미 날은 때려서 완제품을 (만들고) 호미 만드는 과정이에요.”

쇠를 달궈 나무 손잡이에 밀어 넣자 호미가 태어납니다.
손잡이와 호미 날의 각도는 일할 때 힘이 덜 들도록 30도를 맞춥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과학과 한국의 미가 담겨있는 건데요.
50년 장인의 손에서 탄생한 영주 호미는 10여 년 외국 쇼핑몰을 통해 하나둘 팔리기 시작했는데요.
이제는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이탈리아 등 8개 나라로 수출되고 주문량 또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석노기 / 영주대장간 대표
“대장간을 하면서 소비자들한테 인정받고 경상북도 최고 장인이라는 호칭도 갖게 됐고 세계적인 브랜드가 돼서 소비자들이 물건이 좋다...”

영주 대장간에서는 호미뿐만 아니라 낫, 삽, 망치 등 쓰임새에 맞춘 30여 가지 농기구를 만들고 있는데요.
'최고의 장인 석노기' 한글 상표가 찍힌 농기구는 농사용뿐 아니라 선물용이나 기념품으로 구입하러 오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현장음>
“이거는 선물용으로 많이 나가고 세트로 해서 같이 나가기도 하고 작은 거는 어린아이들이 체험 같은 거 할 때...”

인터뷰> 안창수 / 경북 영양군
“호미랑 벌통 따는 끌 사러 왔어요. 견고하고 오래 쓸 수 있고 쇠가 너무 좋아서...”

인터뷰> 최인숙 / 대구시 수성구
“영주에 유명한 대장간이 있어서 왔습니다. 호미 2개 손자, 손녀 사주려고 왔습니다.”

14살 나이에 매형의 일을 도우면서 농기구를 만들기 시작한 장인은 자신의 이름을 딴 농기구가 국내외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보람과 함께 자부심을 느낍니다.

인터뷰> 석노기 / 영주대장간 대표
“대장장이로 한평생 지내면서 나름대로 대장간, 그렇게 고급스럽지 않게 보이는 직장 일해서 내 가정도 이루고 개인적인 삶도 살아왔고...”

대장간에 걸린 농기구와 벽면을 빼곡히 채운 상패들이 장인 대장장이 외길 인생의 훈장인데요.
한국의 호미를 세계에 널리 알린 장인 석노기 씨, 오늘도 망치로 달궈진 쇠를 두드려 호미 날을 다듬고 있습니다.

(촬영: 박성애 국민기자)

평생 고집스럽게 대장간을 지키고 있는 장인은 후계 젊은이들이 많아져 우리 농기구 명맥이 이어지고 세계로 더 뻗어 나가길 기대합니다.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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