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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급증하는 '방치 자전거' 학생에게 제공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해마다 급증하는 '방치 자전거' 학생에게 제공

등록일 : 2021.06.04

윤지혜 국민기자>
(대전시 유성구)
대전의 한 지하철역 주변에 있는 자전거 보관대, 고장 난 채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자전거가 있는가 하면 안장이 망가진 자전거 등 3대가 엉켜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한눈에 봐도 탈 수 없을 정도.
무단 방치돼 있는 자전거들입니다.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현장음>
"지저분한데 이거 너무 이런 거는 환경에도 도움이 안 될 것 같은데..."

자전거를 타기 위해 보관대를 찾은 한 어르신.
오래전부터 방치돼있는 다른 자전거 사이에서 간신히 빼냅니다.

인터뷰> 유철상 / 대전시 중구
"방치된 자전거가 많아 자리가 없어서 많이 불편해요. 정리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폐자전거."

(조치원역 /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시도 사정은 마찬가지.
취재진이 한 역 주변에 있는 자전거 보관대를 가 봤는데요.
앞바퀴가 반으로 휘어진 채 방치된 자전거도 있고, 심하게 녹슨 채로 오랫동안 찾아가지 않는 자전거도 보입니다.
인근 주민들은 몰지각한 행태에 쓴소리를 냅니다.

인터뷰> 인근 주민
"안장도 없고 바퀴도 휘어지고 다 빠졌는데 이 상태로 계속 방치하고 있으니까 미관상 좋지도 않고..."

자치단체가 열흘간 계고장을 붙이고 시 홈페이지에 2주간 고지한 뒤 찾아가지 않으면 수거해 폐기처분하는데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에 방치된 자전거 수거 건수는 지난 2014년만 6천 5백여 건.
해마다 계속 늘면서 2019년에는 3만 4천 6백여 건으로 5년 전보다 두 배 이상 크게 증가했습니다.
골치를 썩이는 이런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자치단체도 있습니다.
이곳은 세종시의 한 자전거 수리점.
시에서 맡긴 자전거의 낡은 바퀴를 떼어내고 새 바퀴로 바꾸고 있습니다.
자전거 수리점 주인이 재능기부에 참여해 고쳐주는 것입니다.

인터뷰> 조건행 / 세종시 'ㄱ' 자전거 수리점 주인
"최근에 많게는 5대, 7대, 하루에도 그렇게 (수리)하는 경우도 있고 보람은 또 있잖아요. 그래서 지속해서 할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세종시 보람동)

올해 들어 지난 3월까지 세종 지역에서 수리를 거쳐 학생에게 제공된 자전거는 모두 40여 대, 부모가 학교에 신청해 받은 재활용 자전거를 타보며 좋아하는 어린이도 있고

인터뷰> 김민소 / 초등학생
"타이어에 공기도 잘 들어가 있고 체인도 걸리지 않게 잘 돌아가서 좋았어요."

재활용 자전거를 동생과 함께 타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도 있습니다.

인터뷰> 전승준 / 초등학생
"학교에서 환경오염에 대해 배운 적이 있는데 자전거로 환경오염을 막으니까 뿌듯해요."

인터뷰> 전해온 / 초등학생
"오빠랑 같이 새로운 자전거를 타니까 신나고 재미있어요."

방치된 자전거 재활용사업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전화인터뷰> 안주혁 / 세종시 대중교통과 주무관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도시 문제가 있었습니다. 방치 자전거들이 도로변에 너무 많이 나오다 보니까 수리 후 기증하는 사업을 추진하게 됐습니다."

(촬영: 최신영 국민기자)

하지만 나 몰라라 자전거를 버리고 가는 행위가 해마다 끊이질 않는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도심 속 곳곳에 버려져 환경을 해치고 있는 방치된 자전거들, 양심을 버린 것이나 다름 아닌 이런 행태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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