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연 앵커>
다가오는 성탄절을 맞아 미혼모 가정에게 '산타치킨'을 선물하는 행사가 SNS에서 펼쳐졌습니다.
산타 참여자들이 훈훈한 성탄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구민수 국민기자>
(명동 거리 / 서울시 중구)
서울 중심가인 명동입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크리스마스트리를 장식한 화려한 조명이 거리를 밝히면서 시민들은 다가온 성탄 분위기를 한껏 만끽합니다.

인터뷰> 이현아 / 경기도 하남시
“이번 크리스마스는 전년도와 다르게 코로나 관련 규제가 많이 풀려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 매우 기대가 됩니다.”

즐거운 성탄절을 앞두고 있지만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미혼모 가정을 위한 '산타치킨 챌린지'라는 행사가 SNS를 통해 펼쳐졌습니다.
모금을 통해 모아진 수익금은 성탄 전야에 치킨 쿠폰으로 전달되고, 후원자는 '산타치킨 영수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후원 참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SNS 인증을 좋아하는 MZ 세대들이 영수증을 올리며 적극 참여하는 분위기, 자신의 참여가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는데요.

인터뷰> 이명성 / 산타치킨 후원자
“영수증 자체를 SNS에 올려서 다른 사람들한테도 더욱 큰 영향력을 줄 수 있을 것 같아가지고 이번에 산타치킨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미혼모협회 인트리에서 3년째 진행하고 있는데요.
미혼모와 자녀에 대한 인식 개선과 심리 상담 등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 지난해에는 340여 가구에 산타 치킨을 전달해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운 미혼모 가정에게 따뜻한 위로가 됐습니다.

인터뷰> 최형숙 / 미혼모협회 인트리 대표
“치킨 한 마리를 못 시켜 드시는 분도 있어요. 어렵기 때문에... 그래서 어떤 분은 너무 고맙고 눈물 나게 감사하다고...”

산타 같은 참가자들의 따뜻한 마음에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최형숙 / 미혼모협회 인트리 대표
“따뜻한 산타... 그러니까 우리는 누가 보내주는지 모르잖아요. 그런데 정말 알 수 없는 산타들의 그 마음이 엄마한테 전달되는 것 같긴 해요.”

(자료제공: 포토그래퍼 유준범)

이번 행사는 미혼모들의 사진을 찍어주며 재능 기부를 하는 한 포토그래퍼가 기획한 것인데요.

인터뷰> 유준범 / 산타치킨 챌린지 기획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물질적인 것보다 따뜻한 마음을 선물하자는 의미로 산타치킨이라는 것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구민수 국민기자
“주변에 성탄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데요. 저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이번 뜻깊은 모금 캠페인에 직접 참여해보겠습니다.”

먼저, 인스타그램 앱에 들어가 ‘인트리’를 검색한 뒤 공식 계정에 들어갑니다.
'산타치킨' 게시물의 내용을 읽고 세부 내용에 적힌 계좌로 모금 금액을 보내면 됩니다.
이어 영수증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 더 많은 사람의 참여를 유도하게 되는데요.
배우와 인플루언서 등 유명인들도 참여해 동참 분위기를 높이고 있습니다.
산타치킨은 그저 주고받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미혼모 가정에도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산타치킨 수혜 미혼모
“(아이가) 용돈을 모아서 산타치킨을 할 때는 누군가에게 자기도 산타가 되어주고 싶어서 치킨 쿠폰을 하나씩 사요. 그런 것을 보면 그냥 (후원을) 받고 먹어서 '신난다'가 아니고 아이한테 무언가 (나눔을 배우는) 계기가 돼주는 것 같아요.”

(취재: 구민수 국민기자 / 촬영: 최미숙 국민기자)

미혼모 협회는 그동안 미혼모들로부터 행사 후기를 받아 참가자들에게 전달해주기도 했는데요.
"의미 있는 크리스마스가 되었다", "아이들과 열심히 살아갈 용기가 생겼다"며 감사함을 표시한 글이 많습니다.

구민수 국민기자
“어려운 이웃을 한 번쯤 돌아보게 하는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는데요. 여러분들도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의 산타'가 돼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구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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