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정 앵커>
건강한 100세 시대는 두뇌 건강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서울시가 동네에서 두뇌 건강을 챙기고 치매를 예방하는 100세 마당을 만들었는데 올해 4곳 더 조성합니다.
오도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송파노인종합복지관 / 서울시 송파구)
복지관 앞을 지나던 어르신이 사방치기 놀이판 위를 건넙니다.
생각만큼 몸은 잘 따라주지 않아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 즐겁습니다.
입춘부터 대한까지 24절기 복도를 가면서 절기마다 한쪽 발로 선 채 다섯을 센 다음 절기로 이동합니다.
추억의 놀이와 한발 서기는 몸의 평형감각을 길러주고 기억을 되살려 줍니다.

인터뷰> 오영택 / 서울시 송파구
“어렸을 때 했던 놀이가 여기에 많이 있어서 지나가다가 옛날 생각이 나서 재미있게 한 번 게임을 해봤습니다.”

근육 강화 운동 기구를 들어 보고 손가락 운동도 해 봅니다.
뇌 감각을 자극해 집중력을 높이고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는 운동입니다.

인터뷰> 정영숙 / 서울시 송파구
"운동을 함으로써 활동력도 생기고 제가 참여한다는 점이 좋은 것 같고, 어르신들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건강한 삶을 사는 행복한 노후가 되기를 바랍니다. 여기에 있는 놀이기구가 치매에 도움이 되니까 동네 주민분들도 다 같이 즐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령층 건강을 위한 공간 디자인을 적용한 '100세 마당'은 운동기구와 인지건강 프로그램 등 14가지 시설물이 설치됐습니다.
놀이와 기구는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인지건강 리더'가 함께하면서 동작 하나하나 안내합니다.

현장음>
“첫째, 신체 강화를 위한 코스와 정서 함양을 돕는 운동, 사회 교류를 위한 코스 이렇게 3가지 과정으로 운동(기구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지건강 리더는 같은 연령대의 13명으로 짜여졌는데 고령층 눈높이에 맞는 사용법을 안내하고, 우울감을 개선하는 활동을 하게 됩니다.

인터뷰> 김효남 / 송파노인종합복지관 인지건강 리더
“손자들과 같이 손잡고 와서 할 수 있으니까 엄청 좋습니다. 여기 와서 리더로서 같이 하니까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고 자존감도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한테 크게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리더로서 큰 자부심을 가집니다.”

노인들이 매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복지관에 마련된 백세 마당은 큰 글자의 안내 문구가 있는 운동기구 뿐 아니라 갤러리와 야외무대 화단이 있어 어르신들이 마음을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수 / 송파노인종합복지관장
“100세 마당은 신체 기능 향상과 정서적 안정·사회 교류라는 3가지 주제를 가지고 노후된 복지관 휴게 공간을 새로운 공원 형태로 조성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65살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데요.
서울시는 치매 예방을 위한 100세 마당을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 이어 올해 초 금천과 노원, 마포, 서초 등 4곳에 추가 조성할 예정입니다.

오도연 국민기자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위협하는 치매, 치매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100세 마당이 송파구에 설치되었습니다. 앞으로 치매 발생 억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오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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