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를 맞아 다양한 운동을 즐기며 건강을 다지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특히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와 포켓볼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염경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염경애 국민기자>
(파크골프장 / 대전시 대덕구)
푸른 잔디가 깔려 있고 곳곳에 깃발이 꽂혀있는 골프장, 일반 골프장과 비슷해 보이지만, 노인들이 즐겨 찾는 파크골프장입니다.
서너 명씩 짝을 이뤄 공을 치며 친구들과 대화도 나눕니다.
현장음>
"굿 샷!"
"좋아요, 좋아~"
"잘 간다~"
인터뷰> 이경화 / 파크골프 동호인
"운동하면서 대화도 나누고 웃음소리가 떠나지 않습니다."
노인 건강을 위해 지자체가 유휴시설에 설치한 파크골프장, 순서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현장음>
"한 바퀴 돌고 같이 점심 먹자고요~"
파크골프는 나 홀로 할 수도 있고 많게는 네 명이 함께 할 수도 있는데요.
목표인 깃대를 향해 공을 친 뒤 잔디밭을 걸어가 또 공을 쳐 홀에 넣는 운동입니다.
골프채 1개와 골프공 1개만 있으면 즐길 수 있습니다.
현장음>
"나이스 온(잘 올라갔네), 아깝다."
"파하신 거죠?"
"네~"
지도강사의 도움도 받을 수 있는데요.
현장음>
"자세를 바로잡으세요, 공을 일단 쳐다보고 어깨너비로 발을 벌리고 약간 기마자세를 한 다음에..."
파크골프에 푹 빠지는 사이 건강이 좋아졌다는 노인이 많습니다.
인터뷰> 신춘희 / 파크골프 동호인
"관절이 좋아졌고 불면증도 있었는데 그것도 해소되었고, 남편이 일찍 돌아가셔서 가정 형편상 우울증도 생겼는데 이것을 치면서 그런 게 다 없어지고..."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거주지 파크골프장에 회비 6만 원을 내고 회원 등록을 하면 됩니다.
인터뷰> 안희조 / 파크골프 1급 지도강사
"(파크골프가) 특히 노인에게 좋은 점은 저렴한 경비 6만 원으로 1년을 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곳처럼 회비만 내고 이용하는 곳도 있고 2, 3천 원씩 사용료를 따로 받는 곳도 있는데요.
비용 부담이 적어 동호인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산득 / 대전 'ㅇ' 파크골프회장
"처음 구장을 할 적에는 70~80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약 300명의 동호인이 있습니다."
전국의 파크골프장은 모두 360여 개, 동호인은 11만 명이나 됩니다.
(동구정다운어르신복지관 / 대전시 동구)
이곳은 대전의 한 어르신 복지관, 노인들이 실내에서 포켓볼 경기를 즐깁니다.
당구 경기의 하나로 15개를 큐로 쳐서 구멍에 넣는 방식, 마지막에 검은색 공을 먼저 넣는 팀이 이기는데요.
1년 회비 2만 4천 원을 내면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경자 / 포켓볼 동호인
"집중력이 필요해서 치매를 예방할 수 있고요. 운동을 하다가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니까 외로운 마음도 없어지고 요즘은 사는 게 무척 즐겁습니다."
이곳에서 포켓볼을 즐기는 노인은 하루에 50명 정도, 왔다 갔다 걷기를 반복하면서 1시간에 2km를 걷는 효과가 있는데요.
노후 건강을 운동으로 지키는 것은 이제 필수가 됐습니다.
전화 인터뷰> 조예지 / 작업치료사
"65세 이상이 되면 걷기를 포함한 중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2시간 3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운동을 일주일에 1시간 이상씩 하면 좋습니다."
(취재: 염경애 국민기자 / 촬영: 양만호 국민기자)
노년층의 활발한 신체활동은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예방은 물론 낙상을 막는 데도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염경애 국민기자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이 있는데요. 100세 시대를 맞아 자신의 체질에 맞는 운동을 즐기면서 건강을 다져가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염경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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