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가고 싶다
*기암절벽 화산섬 울릉도
적막한 동해의 끝자락 바다를 뚫고 우뚝 솟아난 섬. 울릉도는 화산섬으로 천혜의 기암절벽을 두르고 있다. 수백만 년 전 자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울릉도. 사철 피어나는 동백꽃이 산길마다 홍조를 띠며 반기는 섬. 1960년대의 울릉도에는 한 달에 두 번 화물선이 도착하고... 그때마다 섬 주민들이 잡은 오징어를 곡식과 교환하는 흥성한 장터가 펼쳐진다.
울릉도 섬 여행 - 문화영화 171호 (1961년)
*어둠조차 눈부신 섬 울릉도
화산의 분화구가 식은 나리분지는 울릉도의 유일한 평야다. 울릉도에 처음 자리 잡은 사람들은 나리분지에 투막집과 너와집을 짓고 살았다. 둥근 나무를 우물 틀 모양으로 쌓아 올려 벽을 만든 투막집. 너와집은 나무 널판 지붕에 돌을 올려 섬의 비바람을 막아줬다. 이천년이 넘은 세월 섬 절벽에 줄기찬 뿌리를 뻗어온 향나무. 생김새가 저마다 다른 이색 암석 형상들로 절경을 이루는 섬. 섬 앞바다의 천연 보물 창고에는 해삼, 소라, 김이 넘쳐나고 밤이 되면 오징어잡이 배의 불빛에 울릉도의 어둠조차 눈부시다.
어둠조차 눈부신 섬 울릉도 - 문화영화 171호 (1961년)
*1968년의 거제 섬의 모습
제주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 거제도. 부산에서 배를 타고 두 시간 남짓에 도착하는 섬. 해안의 굴곡이 심한 거제도의 지형구조는 곳곳에 앞마당 같은 바다를 펼쳐낸다. 아름답고 잔잔한 바닷물이 온 사방에 거울처럼 빛나는 섬. 한려수도를 잇는 거제대교는 지금은 유명한 다리지만, 1968년 당시 흑백 영상 속의 섬에는 거제대교 개발이 한창이다.
1968년의 거제도 - 문화영화 DPX-93호 (1968년)
*거제도의 사적들과 풍광
충무공 이순신은 옥포 앞바다에서 왜군을 크게 이겼다. 충무공의 공적을 간직한 옥포대첩 기념탑이 섬을 지키고... 조선시대 왕의 사신을 접대했던 기성관이 우아한 고전미를 뽐내는 섬. 거센 파도의 물결 속에서 하늘 높이 뻗어 오른 기암괴석들. 거제도는 끝없이 길고 긴 해안선 바다의 풍광 속에서 유서 깊은 사적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풍요로운 섬이다.
거제도의 사적들과 풍광 - 문화영화 DPX-93호 (1968년)
*마라도의 명물과 해녀
남쪽 파도가 우리 땅에 처음 부딪히는 섬. 마라도는 한반도 최남단을 지키는 섬이다. 농경지와 나무가 거의 없어서 고기잡이와 물질로 살아가기 때문에 전복과 소라, 미역, 김 같은 해산물이 자연스럽게 섬의 명물이 됐다. 그래서 이 섬에서는 생활력 강하고 물질 잘하는 해녀가 최고의 위상을 갖는다.
마라도의 명물과 해녀 - 문화영화 (1978년)
*마라도의 자연환경
마라도에는 지하수가 나오지 않아 빗물을 저장해 식수로 사용한다. 또한 해수의 영향으로 나무가 없어서 소똥을 벽에 칠해 말려 땔감으로 쓴다. 비록 마라도의 척박한 땅은 섬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진 못하지만, 마라도의 바다는 이 섬에 기암 동굴의 풍광을... 섬 아이들에게는 천연의 수영장을... 그리고 물질의 보물들을 선사해준다.
마라도의 자연환경 - 문화영화 (1978년)
적막한 동해의 바다 위 어둠조차 눈부신 섬 울릉도, 끝도 없는 해안선 바다를 품고 유서 깊은 사적과 풍광이 살아 숨 쉬는 거제도, 해녀의 물질로 풍요로워진 섬 마라도. 오늘도 그 섬마다 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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