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란 돌아가신 뒤에도 두고두고 그 말씀이 생각나는 사람입니다.
아버지란 돌아가신 후에야 보고 싶은 사람입니다.
아버지는 결코 무관심한 사람이 아닙니다.
아버지가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체면과 자존심과 미안함 같은 것이 어우러져서
그 마음을 쉽게 나타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웃음은 어머니의 웃음의 2배쯤 농도가 진합니다.
울음은 열 배쯤 될 것입니다.
아들 딸들은 아버지의 수입이 적은 것이나 아버지의 지위가 높지 못한 것에 대해 불만이 있지만, 아버
지는 그런 마음에 속으로만 웁니다. 아버지는 가정에서 어른인 체를 해야 하지만 친한 친구나 맘이 통
하는 사람을 만나면 소년이 됩니다. 아버지는 어머니 앞에서는 기도도 안 하지만, 혼자 차를 운전하면
서는 큰소리로 기도도 하고 주문을 외기도 하는 사람입니다. 어머니의 가슴은 봄과 여름을 왔다갔다하
지만, 아버지의 가슴은 가을과 겨울을 오고갑니다.
윗글은 어떤 사람의 글에서 퍼온 것인데요.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부모 특히 아버지의 역활을
강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