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재향군인회에서 38주년 예비군의 날에 보내는 메시지
(38회 예비군의 날에 즈음하여)
오늘 제 38회 예비군의 날을 맞이하여 예비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위에
행운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며 축하드립니다.
지난 세월 여러분께서는 여러 가지로 너무나 불비하고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였으며 다시 향토 예비군에 편입되어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계십니다.
여러분들이야말로 말로만이 아닌, 이 나라의 진정한 참 애국자들입니다.
깊은 감사와 경의의 올립니다.
지난날 우리는 너무나 힘들고 역겨운 군대생활을 했습니다.
그것은 결코 훈련이 어렵고 고되어서가 아니었습니다.
민족반역의 친일 분자들과 독재옹호 세력들이 너무나 오래 동안
우리 군을 장악해 옴으로서 잘못 형성된 인권무시 생명경시의
극단적 권위주의의 문화 때문에 빚어진 상처였습니다.
인간존엄의 민주의식 없고 민족의식 부재의 왜곡된 군대문화로 인한 폐해였습니다.
“군대란 본래 그런 것이야” 라며 일본군대가 감옥의 질서로 길 드려놓은
내무생활을 그대로 견뎌내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가 군대의 존립 목적이라 말은 하면서도
민족정기가 바로 서지 못한, 민족적 자존심과 자신감이 없는 이상한 군대였습니다.
그러니 도대체 누구를 위해? 무엇 때문에 그토록 쓰라린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기 어려웠습니다.
이제 우리 군도 과거와는 달리 크게 변하여 민족의식에 불타고
인간존엄의 민주의식이 살아있는 군대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니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이 모두가 여러분께서 현역시절 뼈저린 통한의 희생을 통해 얻어진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존경하는 향토 예비군 여러분!
우리를 둘러싼 작금의 군사 패권주의적 안보환경은 ‘전략적 유연성’ 문제,
‘한미동맹’의 새로운 모색 등 비상한 각오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 일부에는 아직도 냉전시대의 사대주의적 안보관에 사로잡혀
반 평화, 반통일적인 시각을 부추기고 있는 패배주의자들이 많습니다.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한? 안보인지에 대한 본질이 흐려져 있는 민족의식이
전혀 없는 그들의 주장을 우리는 각별히 경계해야할 것입니다.
어떤 변화의 돌풍이 몰아쳐온다 하더라도 한반도에서 전쟁의 참화를 막고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여 동북아와 세계평화에 기여함이
우리 안보의 확고부동한 지상과제입니다.
존경하는 향토예비군 여러분!
자주적 안보의식이 국민 속에 부동의 힘으로 뿌리내려질 때.
얼마든지 우리 자신의 힘으로 나라와 겨레의 생존을 지키고
번영 발전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결연한 의지로 굳게 뭉쳐 자주국방의 역사적 사명을 관철해 나갑시다.
침략자들에 맞서 용전분투 장렬히 산화 희생하신 위대한 의병선조님들의 넋이
여기저기 의총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조국 광복을 위해 풍천노숙 결사항전 하시던 자랑스런 독립군 광복군 선배님들의
거룩한 피가 우리들의 가슴 속에 고동치고 있습니다.
민족사가 오늘 우리에게 부여한 신성한 안보적 사명인 조국의 평화통일을 향하여
힘차게 전진합시다.
다시 한번 향토예비군 여러분의 실천적인 애국애족의 정신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건승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4월 1일 평화재향군인회(가칭) 상임공동 대표. 김상찬, 표명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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