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태권도를 통해 현지 사회와 함께하고 있는 한국인 지도자가 있습니다.
장애인 선수 지도에서, 어르신을 위한 생활 체육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데요.
베트남에 태권도를 전파하는 이명식 사범 이야기를 이지은 글로벌 국민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지은 국민기자>
(베트남 하노이)
베트남 하노이 한 태권도 연습장.
장애인 태권도 선수가 벽을 짚어가며 쉴 새 없이 발을 뻗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한계를 거친 기합 소리와 발차기로 이겨냅니다.
역경을 딛고 성장한 선수 뒤에는 베트남에 태권도를 전파해 온 한국인 지도자 이명식 사범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명식 / 베트남 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
"2001년도에 하노이 체육국 태권도 사범으로 호앙 빈 지앙 체육국장·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님이 초청해 주셔서 하노이태권도협회 베트남 공안부 태권도 사범을 (지냈고) 현재는 베트남 장애인 올림픽에서 태권도 총괄하고 있어요."
20년간 하노이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명식 사범.
5년 전부터는 장애인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데요. 아직 베트남에서 장애인 태권도는 널리 알려진 종목은 아니지만 그의 노력으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응우옌 카 닷 / 베트남 장애인 태권도 선수
"이명식 사범님은 정말 열정적이고 따뜻한 분입니다. 사범님과의 추억은 함께 대회에 출전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순간들입니다. 항상 저를 세심하게 챙겨주십니다."
이 사범의 열정 덕분에 베트남 장애인 태권도는 최근 국제 무대에서도 값진 성과도 냈습니다.
지난해 11월, 7개국 300명의 선수가 참가한 말레이시아 국제 장애인 태권도대회에서 베트남은 금메달 두 개를 획득했습니다.
인터뷰> 응우옌 카 닷 / 베트남 장애인 태권도 대표 선수, 시각장애인 부문 금메달리스트
“그 경험은 저의 삶을 더 밝고 즐겁게 만들어줬습니다. 국제대회여서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었습니다. 체력과 열정을 함께 키워서 언젠가는 더 큰 규모 대회에도 참가하고 싶습니다.”
인터뷰> 이명식 / 베트남 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
"이 친구들에게 태권도를 통해서 희망을 주고 일자리 창출도 하려고 합니다. 한 기업체가 한 학생 선수만 (후원)해 준다면 이 친구들이 마음 놓고 장애를 극복할 수 있고 태권도를 통해서 우리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는 큰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현장음>
"태, 권, 도!"
태권도를 통한 나눔은 구장 밖에서도 계속됩니다.
하노이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 태권도 프로그램을 무료 운영하고 있는데요.
기본 동작과 스트레칭 위주의 수업.
고령층의 몸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태권도는 교민과 지역 사회에 건강과 온기를 전합니다.
인터뷰> 이인실 / 실버 태권도 프로그램 참가자
"단순히 태권도만 하는 게 아니라 특히 시니어잖아요. 그래서 기본 체력을 강화하는 것을 하기 때문에 저는 태권도가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나이 드신 분이 이렇게 몸을 관리하며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999년 우리 고등학생 선수들을 이끌고 하노이 국제태권도대회에 출전하면서 베트남과 첫 인연을 맺은 그는 베트남에서 생활체육으로 태권도 저변을 확대하고 선수를 육성하면서 더 큰 무대를 향해 열정을 쏟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명식 / 베트남 장애인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
"올림픽 지도자로 가는 게 꿈입니다. 그래서 LA 올림픽 2028년도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베트남 친구들에게 큰 영광과 희망을 주고 저도 지도자로서 마지막 LA 올림픽에 가고 싶어서 지금 준비를 하나하나 하고 있습니다."
태권과 함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선수와 건강한 노년을 즐기는 어르신,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어린 학생들까지.
이지은 국민기자>
“그 중심에는 오랫동안 베트남에서 태권도의 기틀을 다져온 이명식 사범이 있습니다. 그의 헌신적인 노력은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민간 스포츠 교류의 가교가 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국민리포트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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