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위의 외부인사는 부안을 먼저 생각하지 않는다...!!
지난 19일 도내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원전센터 문제를 놓고 주민투표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사태에 대해 "외부세력들은 손을 떼
라"고 요청한 사실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다
기실 국책사업이라고는 하지만 원전센터 건립문제가 핵에너지 정책 전환요
구로까지 비약하고 있고 더 나아가 부안 지역내에서는 원전센터 유치문제
가 지역내 파급효과 또는 손익계산은 도외시된 채 '핵'문제로만 받아들여지
고 있는 시점에서 이들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의 이같은 주장은 상당한 파장
을 일으킬 것이다.
이들의 발표내용 중에 '원전센터를 반대하는 핵심인사는 전북의 미래가 달
린 새만금사업을 반대해온 주역으로 또다시 부안문제의 발목을 잡고 있
다"는 내용은 사실 그동안 원전센터 반대론의 중심에 서있는 인사들이 과
연 "진정으로 부안을 걱정하고 있는 사람들인가"하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부안핵대위 핵심관련 인사 20명 가운데 순수한 부안군 출신은 7명에 불과하
다.
공동대표 7명 중 부안출신은 김선곤, 이병학 도의원과 위도면에 거주하고
있는 서대석 씨 뿐이고 문규현 신부와 김인경 원불교 교무는 익산출신, 진
원 스님은 김제출신, 황진현 목사는 충남 홍성 출신인 이다.
이외에 부안출신으로는 수배중에 체포된 김종성 군의원(계화면·집행위원
장)과 대변인을 맡고 있는 고영조 씨(보안면 출신), 홍보부장 신권(부안읍·
천주교 신자), 총무부장 조미옥(보안면·부안농민회 사무국장) 씨 정도이다.
이현민 정책실장은 계화농협 감사를 맡고 있지만 원래는 대구출신으로, 김
진원 조직국장 역시 서울, 유재흠 상임위원은 춘천출신이고 그의 부인인 전
북여성농민회 사무국장 임덕규 씨 역시 수원 출신이다.
또한 부안군 농민회원인 정재성 씨도 수원 출신이고 이해범 대책위원은 서
울, 변산생활공동체 김희정 총무는 전남 영광, 조태경 녹색연합 생태보전
부 간사는 인천, 박진섭 씨는 고흥 출신이다.
이처럼 주민투표 관리위원회와 마찬가지로 부안지역내에서 원전센터 유치
반대 목소리를 이끌고 있는 대다수의 인물들이 비록 몸은 부안에 있지만 진
정으로 부안을 위해 나설 수 있는 인물들인지, 과연 부안 주민들의 대표성
을 지닐 수 있는 자격을 갖추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궁극적인 질문들을 이
날 도내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의 성명을 통해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주민투표 관리위원회 역시 전북과 직간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인
사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은 "진정 이 지역에서 뿌
리내리고 우리 자손들을 이곳에 남겨두어야 할 이해당사자인 우리가, 우리
지역내 문제에서 도외시된 채 외부사람들에게 해결을 맡기는 것은 전북 도
민의 자존심에도 상처를 주는 일"이라는 반발을 불러오기에 충분하다.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주민투표법이 발효되기도 전에
자신들의 손으로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무정부주의적 발상'은 매우 위
험하다.
이는 시민사회단체 또는 NGO들이 이를 기화로 초국가적 위치에 군림하려
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불러 일으킨다.
부안 핵대위 관계자들은 이런 상황을 냉정하게 곱씹어 보고 진정 부안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 따져 보고 선택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