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대책기획단이 평택문제 해결을 위해 팽성대책위원회 주민 대표에게 18일 대화를 제의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불참으로 18일 만남은 결렬됐습니다.
17일 주한미군대책기획단은 팽성대책위원회 주요 임원에게 전화를 걸어 18일 오전10시에 평택시청에서 만날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대책위는 대화 요청 절차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공문을 보내줄 것을 요구했고 18일 회의장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기획단이 주민 대표들을 만나 아직 이주를 하지 않고 있는 주민들과 허심탄회한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자는 것이 이번 대화의 취지였습니다.
이번 대화 요청은 지난 12일 한명숙 국무총리가 호소문을 통해 말했듯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평택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노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획단은 주민대표들이 오면 김춘석 기획단부단장과 박경서 국방부 준비단장이 함께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었습니다.
아직 이주하지 않은 농민들 중에 당장 이주할 돈이 없고 생계문제가 걸린 임차농과 영세민들을 위한 대안도 제안할 예정이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주단지를 조성해 임대주택으로 제공하고, 위로금을 추가 지급하는 방법 등이 논의될 예정이었습니다.
기획단은 또 형평성을 갖추기 위해 보상을 받고 떠난 이주민 중에서도 이 조건에 해당되는 사람들은 추가적으로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18일 주민대표와의 만남은 결렬됐지만, 기획단은 주민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진정으로 대화에 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습니다.
또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 주민대표들과 대화의 자리를 다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