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의 붉은악마 응원을 특집보도 했던 영국의 BBC가 이번엔 우리의 세계최고 수준의 IT기술을 집중 조명했다고 합니다.
BBC는 지난 5월 2일부터 4일까지 ‘오! 놀라워라 IT 코리아’라는 프로그램을 편성해 전 세계 약 2억 명의 시청자가 이 프로를 접했다고 합니다.
휴대폰으로 TV를 보고, 연인들이 온라인으로 데이트를 즐기는 풍경. 우리나라에서는 무척이나 흔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세계최고 수준의 IT기술이 있기에 가능한 일상입니다.
영국의 BBC는 한국의 선진 IT기술과 그에 따른 한국인들의 삶의 모습을 총 3부작으로 편성해 상세히 전했습니다.
1부 ‘디지털의 미래’ 편에서는 세계 IT 역사를 빠르게 갈아치우고 있는 IT 초강국 한국을 집중 소개하고 있습니다.
BBC는 오는 6월 세계 최초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초고속 무선인터넷 서비스 와이브로 분당 지역 시범 서비스 현장을 상세히 소개해 실감나는 한국을 영국 전역에 보여줬습니다.
2부 ‘사이버 세계’에서는 한국인 20대의 90%가 가입한 사이월드의 미니홈피, 스타크래프트 게임현장, PC방 등을 생생하게 보도했습니다.
사이버 공간에서 사람을 사귀고 온라인 게임으로 여가를 즐기는 우리의 젊은이들의 모습을 흥미롭게 담아낸 모습입니다.
3부에서는 훈련되지 않는 수 천명의 기자들이 기사를 만들어내는 오마이뉴스를 방문해 ‘시민저널리즘’에 대해 다뤘습니다.
왜 한국인들이 인터넷 신문에서 뉴스 정보를 얻고 있는지에 대한 답을 구한 것입니다.
BBC가 보도한 한국 IT 특집은 500만이 넘는 시청자층을 자랑하는 저녁 6시 정규뉴스 시간과 뉴스전문채널인 BBC뉴스24, BBC 월드를 통해서 동시에 방영됐습니다.
영국 내 시청자 뿐 아니라 200개국에서 2억 명이 BBC를 통해 3부작 IT 강국 한국에 관한 특집을 시청한 셈입니다.
지금까지 BBC의 한국 관련 프로그램이 김치, 태권도, 침술, 무속 등의 단편적이었던 것이었던 비해 이번 기획 특집은 역동적인 한국의 모습을 세계 곳곳에 생생하게 알리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