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아용 젖병 시장에서 은나노 바람이 거셉니다. 제조업체는 은나노를 첨가해 항균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하는데 과연 은나노 젖병은 세균 걱정을 안해도 되는 것인지,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시중에 판매중인 은나노 젖병을 구입해 항균성을 시험했습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대형 백화점과 TV홈쇼핑 등에서 판매중인 은나노 젖병 17종과 일반 항균 젖병 1종 등 총 18종을 시험한 결과 시험대상 전 제품 모두 항균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은나노를 첨가한 플라스틱 젖병 소재 자체의 항균력 시험에서 항균효과가 모두 미흡했고, 실제 사용 조건에서 은나노 젖병 완제품이 가지는 항균효과 시험에서도 일반제품과 비슷한 미생물 증가속도가 나타나 항균젖병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시험대상 은나노 젖병들은 항균성 99.9%, 탈취력, 신선도 증가 등을 표기하고 있었고, 이는 소비자에게 잘못된 내용의 정보를 알려주는 과대표시에 해당되므로 시정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한국소비자보호원은 항균능력이 명확하지 않은 항균표시 제품에 비싼 값을 지불하면서 안전을 과신하기보다 살균 세정제로 깨끗이 세척하고 끓는 물로 소독하는 다소 고전적인 지혜가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