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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인들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우리사회의 귀감이 되는 기능 보유자를 선정, 매달 1명씩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표창하고 있는데요, 정책사냥 직업사냥에서 최고의 기능한국인이 된 그들의 일과 인생을 만나봅니다.

오늘 시간에는 제주도의 화산토로 제주흑자를 만들어 낸 도예가 김영수 씨를 만나봅니다.

자연이 선물한 아름다운 화산섬 제주도!

발길 닿는 곳, 시선 가는 곳마다 아름다움에 탄성이 저절로 나오는데...

최근 제주도의 자랑거리가 하나 들었으니, 제주의 흙빛을 띤, 제주흑자가 그 주인공.

우리의 전통을 세계화 시키고 있는, 도예가 김영수 대표를 만나본다.

제주 애월읍에 자리한 제주흑자 전시관.

제주의 현무암처럼, 검은 빛깔이 돈다해서 제주 흑자라 불려지는 제주의 도자기를 만날 수 있는데...

제주흑자는 고려 청자·조선 백자·분청사기에 이은 ‘제 4의 도자기’로 꼽히고 있습니다.

제주의 화산토는 끈기가 적어서 도자기를 만들 수 없다는 게 상식으로 통하던 시절, 김영수 대표는 무수한 작품을 깨뜨리는 고통을 참아내며 ‘제주 흑자’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도자기에 쓸 화산토를 구하기 위해  제주 전역을 돌아다녔습니다.

사람들의 고정관념은 깊었지만, 그는 포기할 줄 몰랐습니다.

몇 년에 걸친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제주의 빛깔을 담은 제주흑자가 만들어졌고, 더 이상 육지에서 도자기를 가져다 쓸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대표의 어린시절은 가난과의 싸움이었습니다.

가난한 도공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를 도와 도자기가 가득 담긴 손수레를 밀어야 했던 소년은 11살에 한 도자기 요업에 들어가면서 도자기 공예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남다른 의지로 도자기 공예에 매달렸던 김대표는 열일곱의 나이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황실의 명품 창작 기법을 전수받기도 했는데...

각종 공모전에서 입상을 하면서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가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인정받은 그였지만, 멈추지 않는 그의 창작열은 제주의 화산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몇 년 동안 제주도 전역을 샅샅이 뒤진 끝에 속살이 검은 도자기인 제주흑자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화산섬 제주도에서 자기의 역사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2006년에는 ‘화산토 도자기 박물관’을 개관해 사람들에게 우리나라 전통 도자기 문화와 함께 제주흑자를 널리 알리는 데 심혈을 쏟고 있는데...

올해 1월에는 기능인 최고의 영예인 ‘이달의 기능 한국인’에 선정되는 등 반세기에 이르는 도예가로써의 그의 열정이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반세기를 도자기와 함께 해온 김영수 대표의 뒤를 이어 이제 두 아들에게 그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대를 이어가는 부자들처럼 그의 도자기들 속에 담긴 열정 또한 오랫동안 우리 곁에서 숨쉴 것입니다.

화산토로는 도자기를 만들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마침내 제주흑자를 만들어냈듯이, 그의 창작열은 지금도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의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세계로 알리고 싶다는 김대표의 바람처럼 우리 도자기가 세계에게 숨쉬기를 기대해봅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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