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경기탓에 소비자들 좀처럼 지갑을 열지 않습니다.

설명절을 앞두고 대목을 기대하는 전통시장 상인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닐텐데요.

한승수 국무총리가 어젯밤 서울 동대문과 남대문시장을 찾아 설경기를 직접 점검했습니다.

한승수 국무총리가설 물가동향을 살피기 위해 전국형 도매시장인 동대문 밤시장과 남대문 시장을 차례로 방문했습니다.

한 총리는 설 대목 경기가 살아나지 않아 안타까워하는 상인들을 격려했습니다.

그나마 엔화강세로 외국인 관광객은 늘었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장사해야 할 상인들이 줄어 점포 곳곳이 비어있는 채 활기를 떨어뜨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90년대 이후 화려한 현대식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밤 도매시장뿐 아니라 젊은층 소비자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지만 패션 1번지로 각광받던 시절이 무색해질만큼 내실은 떨어지고 있다는 게 상인들의 평가입니다.

해외시장 개척의 필요성을 들은 한총리는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에 브랜드 가치가 알려져있는 동대문 시장이 해외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때 수입품 취급으로도 유명했던 남대문 시장 역시 손님이 줄어 상인들은 설 민생현장을 방문한 한 총리에게 재래시장을 살릴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부의 시장 지원을 약속한 한 총리는 설 대목에도 불구하고 체감경기가 생각보다 좋지 않은 상황인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면서 하지만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힘을 합쳐 어려운 상황을 넘기자고 격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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