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위기 속에서도 지난달 무역수지가 20개월만에 최대규모인 3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경제줌인, 오늘은 무역흑자의 배경과 이를 지속시켜나가기 위한 수출확대 전략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경제팀, 이충현 기자 나왔습니다.
Q1>가까운 일본의 경우만 해도 1월 수출이 절반 가까이 급감하면서 사상최대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요.
우리나라 무역흑자의 배경이
궁금합니다.
A1>네, 이미 보도를 통해 보셨듯이 지난달 수출이 258억4천만 달러, 수입이 225억5천만 달러를 기록해서 33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는데요.
수출이 지난해 전달보다 17.1% 가량 줄었지만 감소폭이 덜해졌고, 수입이 30.9% 정도의 큰 폭으로 줄면서 이같은 흑자 반전이 가능했습니다.
사실상 수출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지난해 11월부터 감소세를 이어왔고, 4개월 연속 두자릿수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해왔는데요.
지난달 흑자 반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수출 주력품목의 약진입니다.
선박류가 42억3천만달러로 전체 수출물량의 47%대를 넘어서면서 큰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무선통신기기도 4개월만에 3.1%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무역수지 개선의 또 다른 요인이 있는데요,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설비투자의 위축 등으로 인한 수입의 급격한 감소를 들 수 있습니다.
지난달 수입은 지난 2005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철강이 10%, 자동차와 가전이 각각 33%, 석유화학과 석유제품도 각각 30% 이상의 감소율을 기록했는가 하면, 원유와 철강제품 등 원자재의 수입 감소도 두드러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출 감소폭의 완화와 수입 급감으로 인해 2월 무역수지는 한달 만에 흑자로 돌아섰고, 지난 2007년 6월에 기록한 34억9천만달러 이후 최대규모를 기록한 것입니다.
Q2>네, 흑자 반전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들어봤는데, 역시 수출의 감소폭이 줄어든 것이 반가운 소식이 아닌가 싶은데요?
A2>네, 그 동안에 주요 수출국으로 꼽혔던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세를 이룬 반면, 중남미 지역과, 중동, 중국에 대한 지역별 수출이 증가하면서 가능한 결과였습니다.
정부는 지난달 수출 호조 기반 위에서 무역수지 흑자폭이 이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앞서, 정부는 올해 초 대내외적인 어려움속에서도 연간 119억달러 내외의 무역수지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일단 4천5백억달러 수출이라는 목표치 달성은, 2월 큰폭의 흑자 반전으로 출발부터 탄력을 받은 상황입니다.
업계에서는 특히 세계 금융위기로 수출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해온 '수출 컨소시엄'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는데요.
실제로 수출컨소시엄 지원사업을 통해 15개 주관단체와 23개 품목으로 15개 컨소시엄이 구성된 뒤 28개 나라와의 수출상담이 진행됐고, 바이어 발굴 2천7백여건에 수출상담 2천9백여건 등, 계약액 기준으로만 2천3백만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중소기업 수출 컨소시엄 지원에 더욱 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Q3> 네, 우리나라처럼 수출 의존도가 큰 나라들은 역시 수출 확대가 위기극복의 해법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무역흑자를 지속하기 위한 정부와 업계의 전략, 어떤지 궁금합니다.
A3>네, 일단 현재의 원.달러 환율이나 국제원유 가격 등을 감안할 때, 정부는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흑자가 당초 정부가 예상한 것보다 많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는 3월 이후에도 수출의 전반적인 감소세는 불가피하겠지만, 외환시장 안정과 함께 무역수지 흑자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흑자 기조에 가속을 붙일 수 있도록, 국내 기업들의 수출입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해외 마케팅 지원을 확대하는 등 수출총력지원체제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중소기업청 역시 앞서 말씀드린 컨소시엄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입니다.
여기에, 기업들의 무역활동을 준비과정서부터 해외시장 개척까지 지원하는 수출보험공사와 코트라 역시 전방위 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올해, 선진국들의 성장률은 한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하겠지만, 개발도상국의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수출상대국을 개발도상국으로 다변화하고, 수출기업의 규제를 완화하는 등 지원을 계속한다면, 흑자기조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입니다.
네, 이충현 기자, 수고 많았습니다.
(한국정책방송 KTV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