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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광산 개발, 자원부국 꿈꾼다 [현장포커스]

정보와이드 6

도시광산 개발, 자원부국 꿈꾼다 [현장포커스]

등록일 : 2009.07.28

집안에 방치된 휴대전화와 버려진 컴퓨터, 각종 폐전자제품에서 고부가가치의 희귀금속을 캐내는 도시광산 개발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자원고갈시대에 도시 광산은 미래의 자원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 된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김현아 기자, 일반적인 의미의 광산이라고 하면 땅 속에 굴을 깊이 파고 들어가서 광물을 캐오는 걸 떠올리게 되는데요, 이런 작업 없이도 광물채취가 가능하다는 거죠?

네, 그렇습니다.

도시 광산은 휴대전화나 컴퓨터 등 폐전자제품에서 첨단산업의 필수소재인 인듐 팔라듐 등 희유금속과 구리 아연 등 금속자원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사업으로 1980년대 일본에서 처음 시행됐는데요.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과 자원고갈 시대를 맞아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폐전자제품 안에는 가치 있는 금속들이 얼마나 많이 함유돼 있는지 궁금한데요?

우리 일상생활과 뗄 수 없는 휴대전화를 살펴보면 고가 귀금속과 희유금속이 집적돼 있는 고순도 초우량 광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상상할 수 없지만 금의 경우 휴대전화 1만 대, 약 1톤을 모으면 3.75g짜리 돌 반지를 100개도 넘게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휴대전화 한 대에는 금 0.04g, 은 0.2g, 팔라듐 0.03g, 로듐 0.002g, 구리 14g, 코발트 27.4g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컴퓨터의 주 기판에는 금과 은, 구리 등 귀금속이 다량 함유돼 있고, 중앙처리장치(CPU)에는 금 0.05~0.2g의 금이 들어 있습니다.

1톤당 금 함량을 비교해보면 금광석 1톤을 채굴하면 보통 금 5g가량을 얻을 수 있는데 휴대전화 1톤에는 400g, PC 1톤에는 52g이 일반 가전제품에는 20g이 들어 있습니다.

네, 이 정도면 폐전자제품이 경제성에서 웬만한 금광을 훨씬 앞서고 있다고 할 수 있겠군요.

네, 그렇습니다.

각종 금속자원의 보고인 휴대전화가 어떻게 재활용되고 있는 지 그 현장을 취재했는데요, 화면 함께 보시죠.

작업장 내부에 각종 캠페인을 통해 수거된 20톤에 이르는 폐 휴대전화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세 명의 직원이 빠른 손놀림으로 본체와 배터리를 분리합니다.

분리된 휴대전화는 분쇄기에서 잘게 분해된 후 2차 파쇄를 통해 다시 잘게 잘리고 제련공장으로 옮겨져 금과 은 등을 추출하게 됩니다.

휴대전화 인쇄회로기판의 노란색 얇은 막은 대부분 금으로 돼 있습니다.

키패드와 본체에서는 은과 구리가 나옵니다.

디비아이텍 /김도환 대표이사

"금 뿐 아니라 은, 팔라듐, 동, 그리고 휴대폰 배터리에서까지도 많은 은을 얻고 있다. 재활용률이 거의 95%로 이상 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한해 폐기되는 휴대전화는 1400-1600만 대.

이 가운데 20% 정도만이 재활용되고 있습니다.

버려지는 휴대전화를 모두 모으면 연간 180억에서 200억의 자원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서울 송파의 한 시민단체.

각종 캠페인을 통해 수거된 폐휴대전화의 본체와 배터리를 분리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 2004년 폐 휴대전화 수거 운동을 시작했는데 최근 정부와 지자체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수거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서울시내 250개 중.고등학교와 각 기업체들이 폐 휴대전화 수거 캠페인에 참여해 2만 2천대의 폐 휴대전화를 수거했습니다.

녹색소비자연대 /조윤미 기획처장

"휴대폰을 포함한 소형전기전자폐기물들이 최근 급증. 과거에는 별로 사용하지 않았던 디지털카메라 MP3,전자수첩 이런 것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죠. 휴대폰 가입률은 거의 90% 육박. 이런 것들이 몇 년 사용하고 나면 전부 폐기물이 되는데 이 안에는 유해한 중금속 다량 함유되어 있다. 납이나 수은 같은 그래서 매립하거나 소각할 경우에는 환경에 직접오염 원인이 된다. 이것을 분리수거해서 재활용하게 되면 이 안에 굉장한 가치가 있는 유가금속이 함유돼 있다. 버려서 쓰레기와 같이 처리해버리면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지만 재자원화해서 사용하면 우리나라에 있지 않은 광산을 새로 만드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기 때문에 굉장히 의미 있는 활동이다."

최근 전자제품의 기능이 갈수록 첨단화되면서 세계적으로 희유금속(Rare Metal), 수요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데요.

휴대전화나 첨단 전자제품에는 금과 은, 철 등 일반광물은 물론이고, 각종 희유금속이 포함돼있어 이를 추출해 재활용하면 무역수지나 자원안보 차원에서 대단히 유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화면을 보니까 버려지는 양에 비해서 재활용되는 비율은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은데요, 폐전자제품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제도는 마련돼 있습니까?

네, 우리나라는 폐전자제품의 재활용을 위해 지난 1992년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고 2003년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로 바꾸어 시행하고 있는데요,

생산자가 폐기물의 일정량 이상을 재활용하도록 의무를 부여하고 재활용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벌금을 징수하는 제돕니다.

현재 전자제품 중에는 TV와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PC, 휴대폰 등 총 10개 품목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전자제품 재활용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서울 광진구에서 배출된 소형 폐가전제품들이 집결하는 장소입니다.

폐가전제품들은 차량에 옮겨진 후 남양주의 한 재활용업체로 향합니다.

서울 각 자지치구에서 집하된 소형 폐가전제품들은 이 곳에서 재활용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전처리 과정을 통해 폐가전제품들은 1차 공정을 거친 후 부산물을 선별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에코그린/ 김선주 차장

"현재 일주일에 보통 12-3톤 정도 수거가 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홍보가 많이 되지 않아서 수거실적이 저조한데 수거량이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완전히 분해된 폐가전은 제련공장으로 보내져 순수 금속을 추출하게 됩니다.

1650 제곱미터에 이르는 넓은 야적장.

서울과 수도권 강원지역에서 도착한 폐가전제품들이 빼곡히 쌓여 있습니다.

지게차가 부지런히 움직이며 폐가전제품을 공장안으로 실어 나르고 공장 안으로 옮겨진 폐가전은 전처리 과정을 거칩니다.

인부가 저마다 드릴과 망치를 들고 세탁기 뚜껑에서부터 조작 패널, 연결 호스까지 순식간에 뜯어냅니다.

이 같은 전처리 과정을 통해 전체공정의 60-70%가 처리됩니다.

다음은 자동화 공정.

전처리 작업을 끝낸 폐가전은 리프트에 실려 자동화 설비에 투입돼 폐기물을 잘게 부수고 물질별로 선별하는 작업이 원격 조작을 통해 전자동으로 이뤄집니다.

이 과정에서 냉장고 냉매로 사용되는 오염물질인 염화불화탄소(CFC)도 안전하게 회수 처리됩니다.

리사이클링 과정을 거치고 나면 폐가전은 최종적으로 고철과 구리, 알루미늄, 플라스틱, 우레탄, 인쇄회로기판(PCB) 등으로 분해돼 회수되고 제련공장으로 옮겨져 금속을 추출하게 됩니다.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 전략홍보팀 / 송효택 팀장

"폐전자제품은 자원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냉장고와 세탁기에는 약 50%의 철과 5-6%정도의 비철, 40%정도의 플라스틱 함유. 전체적으로 재활용하면 90%-95% 정도의 재활용이 가능한데 연간 냉장고나 세탁기를 재활용해서 12만 톤의 자원을 재생산하고 있다."

폐전자제품들은 여러 공정을 거쳐서 금속 자원으로 재탄생한 후 새로운 전자제품의 원료로 사용되게 됩니다.

최근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들이 활발해지고 있긴 하지만 재활용률이 아직은 낮은 편입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폐전자제품에서 각종 금속광물을 추출해내는 도시광산 활성화를 위해 지원정책을 펼치기로 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금속광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그로 인한 무역적자도 매년 100억 달러에 이릅니다.

하지만 제품에 포함된 금속물질을 추출해 재사용하는 비율이 구리가 12.3%, 알루미늄이 18%에 그치는 등 극히 낮고 특히 사용량은 적지만 산업의 핵심소재인 희유금속들은 재활용이나 국내 비축물량이 빈약한 실정입니다.

정부는 도시광산 개발을 통해 자원 낭비를 막고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도시광산 관련 기업들이 국가 산업단지에 입주할 수 있도록 입지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도시광산 추출기술과 제련 정련기술 개발을 위해 2014년까지 8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도 지원할 방침입니다.

지식경제부 산업환경과 /김대자 과장

"희유금속들은 첨단전자제품에 많이 사용된다. 상당히 고 순도의 물질이 필요한데 국내 업체들은 추출을 통해서 희유금속을 뽑아내는 수준이 4단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다 보니 첨단산업에 바로 사용을 못하기 때문에 일본이나 선진국으로 저가에 수출을 했다가 거기에서 6단위 수준까지 고 순도로 올린 다음 고가로 다시 역수입하는 그런 상황. 연구개발지원을 통해 국내기업들이 추출기술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려고 한다."

해외로 수출되는 금속 폐기물을 내수로 전환시키고 희소금속 재활용률을 20% 높이면 연간 24억 2천만 달러의 무역수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산업원료로 활용되는 금속자원의 30%를 도시 광산에서 충당하면 연 15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환경부 자원재활용과 /정의석 사무관

"재활용의무대상 확대라든지 재활용산업 육성이라든지 재활용기술개발, 관련제도개선 등 종합적으로 포함한 내용을 가지고 대책을 수립해서 시행할 예정."

폐전자제품을 재활용하는 도시 광산 개발을 통해 각종 유가자원을 추출하고 더불어 지구 환경도 살릴 수 있는데요, 그 재료가 되는 폐전자제품 회수에는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동참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집 안 구석에 박혀 휴대전화나 버려진 가전제품이 있다면 재활용에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요?

현장포커스 김현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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