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순서는 화제가 되고 있는 문화 현장을 살펴보고 그와 관련된 문화 흐름을 분석해 보는 <문화현장> 시간입니다.
정보와이드 모닝 여름특집 두 번째 시간을 맞아 문화현장에서는 몸과 마음이 지치는 여름, 고궁에서 특별한 휴가를 즐기며 생기를 충전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 드릴텐데요.
최근 도심 속 고궁들이 여가를 즐기기에 좋은 문화공간으로 급부상 하고 있죠?
그 중에서도 경복궁 내에 자리 잡은 국립고궁박물관에는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들이 많은데요.
그래서 오늘은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의 김연수 과장 모시고 고궁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Q1> 본격적인 얘기를 나누기에 앞서 국립고궁박물관이 어떤 곳인지 확인을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국립고궁박물관의 설립 배경과 주요 역할은 무엇인지요?
A1> 국립고궁박물관은 2005년도 덕수궁의 궁중유물 전시관을 경복궁으로 이전 확대 개관하면서 탄생.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종묘 등에 분산 관리되어 있던 문화재를 한 곳에 모아 보존, 연구, 전시, 교육하는 곳.
조선왕실의 문화· 예술·생활을 중심으로 조선왕조의 역사를 알리는 전문박물관으로서 국내외에 이를 체계적으로 보여주고 알리는 역할.
제왕기록실, 국가의례실, 왕실생활실, 궁중회화실 등 12개 상설전시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곳에는 왕과 왕비의 어보를 비롯하여 왕이 앉으셨던 어좌, 궁중장식병풍, 왕이 타시던 가마, 깃발 등이 전시되어 있고 세종임금 때 장영실이 만든 자격루를 복원하여 전시 아울러 개관 이후 국립고궁박물관은 18세기 도자문화의 진수인 백자달항아리를 비롯하여 조선왕실의 가마, 조선시대 왕과 공신들의 초상화, 궁궐의 장식그림 특별전을 개최하여 조선 왕조의 생활과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힘써옴.
전시와 관련된 특별강연회와 현장 탐방, 체험활동을 함께 기획하여 보다 복합적으로 조선 왕조의 문화를 느끼고 익힐 수 있도록 함.
Q2> 최근 궁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증가하면서 고궁이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주목 받고 있다던데 어떤가요?
A2> 그렇다.
예전의 고궁이 유적과 유물만 보던 곳이었다면 이제 고궁은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일종의 멀티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 도심에 자리잡은 4대궁과 종묘는 조선 왕조의 역사와 문화의 현장으로, 서울 도심에서 보존 관리 되고 더 나아가 복원과정에 있음.
초기의 고궁 복원은 건축물의 복원에서 출발하였으나 지금은 점차 생활과 문화 복원으로 발전하는 단계임.
궁궐 문 앞에서 행해지는 수문장 교대식을 비롯해서 궁궐 내에서는 조선시대 기로연과 상참의가 재연되고 있고, 종묘제례가 봉행되는 종묘, 궁중다례를 경험할 수 있는 경복궁 아침 이른 시간에 국악을 감상할 수 있는 창경궁 등 궁궐 내의 문화를 보고 즐기고 더 나아가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고궁이 변모하고 있어.
Q3> 이러한 문화 복원을 위해 국립고궁박물관에서도 다양한 체험 및 교육 행사들이 진행된다고 하던데 구체적으로 어떤 행사들이 마련돼 있는 건지요?
A3> 상설전시실에서는 조선 왕조 문화의 다양한 면모를 각종 문화재로 살필 수 있고 1년에 2차례 보다 새로운 주제로 특별기획전시가 마련됨.
교육프로그램으로는 궁중음식을 만들어 보는 수라간 최고상궁과정, 임산부를 대상으로 왕실태교를 익히고 배냇저고리 등 아기옷을 손수 짓는 과정, 국립고궁박물관의 대표적인 전시문 화재에 대해 배우고 이를 모형으로 한 천연비누 만들기 등 체험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음.
특히 올 여름 방학에는‘움직이는 보물수레’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신설.
움직이는 보물수레는 조선 왕조의 문화재를 눈과 귀로만 익히던 것에서 실제 문화재를 똑같이 재현한 유물을 만져보며 그 쓰임새를 익힐 수 있는 행사로 방학 맞은 아이들에게 좋은 시간이 될 것.
말씀을 듣고 보니 고궁에서 펼쳐지는 행사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는데요.
지난 주말 전지완 리포터가 도심 속 고궁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왔거든요.
화면 보고 자세한 얘기 이어가겠습니다.
Q4> 우와~ 고궁에서 정말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네요.
화면으로만 봐도 너무 신나고 즐거운데, 체험에 참여한 분들은 더욱 좋아하셨겠어요?
A4> 교육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홈페이지나 미니홈피에 많은 글을 남김.
부모님들의 후기를 보면 교육 후에 자신의 자녀가 온종일 박물관에서 배운 것을 자랑하고 본인이 만든 물건을 애지중지하는 것을 보며 참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느끼고 감동도 받았다는 내용들.
실제로 현장에서 행사 진행하면서 아이들 만나면 눈이 반짝 반짝하고 호기심이 넘쳐 이러한 시간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아이들이 우리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갖고, 친근감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에 행사 준비하면서도 뿌듯해.
Q5> 그렇다면 고궁에서 즐기는 문화프로그램의 효과와 앞으로의 개선점은 무엇인지 정리해 주시죠.
A5> 도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일 년에 고궁을 몇 번이나 찾아올까? 그 횟수 얼마 안된다고 봐. 그런데 음악회나 체험행사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도입되면서 여가나 휴식을 즐기기 위해 사람들이 고궁을 찾아오는 횟수가 꾸준히 늘고 있어.
즉 이런 기회를 통해 조선왕조의 잊혀진 역사와 문화를 쉽게 체득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는 것이지.
사실 보다 많은 사람이 고궁에서 우리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려면 앞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해.
먼저 종묘·창덕궁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세계 적으로 앞으로 과거에 머물러 있는 현장에 잊혀졌던 생활과 문화가 담길 수 있도록 이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정확하게 고증, 복원하고 그 의미에 걸맞는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고궁을 찾는 국내외 사람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토대로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하여야 함.
Q6> 마지막으로 국립고궁박물관에 여름방학 동안 볼만한 전시와 앞으로의 운영 계획을 정리해 주시죠.
A6> 먼저 화면에서 보셨던 것처럼 박물관 중앙홀에서는 화재로 손상되었던 숭례문의 현판을 복원하여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으며, 오늘부터 9월 6일까지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주최로 전남 강진의 왕실가마터에서 제작하여 고려 왕조에 공급하였던 최상급 청자를 주제로 한 고려청자보물선 특별전이 열릴 예정이니까 기억해 두셨다가 관람해 보시라.
앞으로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 왕조의 역사와 궁중문화에 관한 전문 박물관으로서 역사를 바로 알리고 그 문화를 연구 복원하는 중심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함. 이와 관련된 깊이 있으면서도 재미있는 전시를 지속적으로 개최 하고 이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함께 개발 운영할 계획
앞으로 우리의 고궁이 많은 분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함께 해주신 김연수 과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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