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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이 서명한 해리포터 초판본은 경매에서 4만 달러가 넘게 팔리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저자의 사인이 담긴 도서는 책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데요, 저자들의 서명본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늘 고마운 김종규 사장님 부끄러운 최불암 올림‘이라고 쓰여진 연기사 최불암씨가 자전 에세이인 ‘최불암 그게 무엇이관데’를 선물하며 남긴 서명입니다.

도올 김용옥 선생의 서명은 그림과 글씨, 전각까지 들어있어 한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킵니다.

걸레스님으로 유명한 중광스님은 받는 이의 성인 김자에 장난스레 눈을 그려넣었습니다.

만화가 박재동 화백은 김종규 관장의 캐리커쳐를 정성스럽게 그렸습니다.

이처럼 친필 서명에는 100인 100색 작가의 개성이 가득합니다.

저자 서명이 들어있는 100권의 책이 한 데 모인 ‘책을 건네다: 저자서명본’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을 비롯해 고은, 김지하, 김남조 시인, 소설가 신경숙, 김훈, 박범신 등 우리 시대에 손꼽히는 작가와 학자, 문화계 인사들의 친필 서명본이 선을 보입니다.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자신을 낮추며 책을 건네는 마음을 통해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합니다.

KTV 강명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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