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부터 두차례에 나눠 진행됐던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마무리됐습니다.
이산가족들은 떨어지는 발길을 옮기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습니다.
이제는 헤어져할 시간.
금강산 면회소에서 마지막 상봉을 마친 뒤에도 좀처럼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남측 가족들은 귀환을 위해 버스에 오랐지만 좀처럼 북측 가족들의 손을 놓지 못합니다.
아쉬움에 버스 창문을 통해 맞잡은 손은 떨어질 줄 모릅니다.
작별상봉을 끝으로 추석을 계기로 1, 2차에 나누어 진행됐던 이산가족 상봉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1년11개월만에 재개된 이번 상봉행사는 준공된 뒤 1년간 방치됐던 금강산 이산가족상봉 면회소를 처름 가동한 했다는 점에서 평가받을만 했지만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더 크게 남았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이산가족상봉 규모 확대와 정례화는 앞으로 남북이 풀어야할 가장 큰 숙제로 남았습니다.
특히 이산가족들 가운데 40%에 가까운 사람들이 80세 이상의 고령자임을 감안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합니다.
현재 상봉을 기다리는 이산가족은 모두 8만6천여명.
지금처럼 평균 연간 두차례도 안되는 기회에 매번 100명씩 만나는 것으로는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주기에는 턱없이 모자랍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상봉 규모확대와 정례화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고령 이산가족의 자유로운 고향 방문 등 이산가족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운 가족들을 가슴 깊이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는 이산가족들.
죽기전 단 한번 만이라도 그리운 가족들을 만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지금 이 순간에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KTV 김세로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