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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의 무한변신' 제2의 전성기를 맞는다 [현장포커스]

정보와이드 6

'쌀의 무한변신' 제2의 전성기를 맞는다 [현장포커스]

등록일 : 2009.10.08

쌀국수와 쌀 과자 같은 쌀로 만든 제품들, 한번쯤 드셔보셨을 텐데요.

최근 '참살이' 바람 속에 우리 쌀로 만든 가공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다양한 기능성 쌀이 개발돼, 제품의 특성도 극대화하고 소비자들의 입맛도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김미정 기자, 최근에 쌀 가공 식품이 눈에 띄게 증가했죠?

네, 요즘 마트나 시장에 가면 떡을 비롯해 쌀과자 등 쌀로 만든 먹을거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특히 햅쌀이 나오는 시기인 추석 명절을 전후해, 쌀로 만든 가공식품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저도 쌀과자를 먹어봤는데, 예전보다 맛도 한층 부드러워졌더라고요.

네, 사실 쌀 가공식품이 나온 지는 꽤 됐는데요.

밀가루 제품보다 소화도 잘되고, 예전의 쌀 제품보다 맛도 좋아지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경기도의 한 대형 마트.

코너 한 쪽엔 송편, 인절미 등 명절 때만 먹던 우리 떡이 상시적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또 다른 코너에 자리잡은 쌀 과자와 쌀 국수.

처음에는 밀가루 제품에 입맛이 길들여졌던 소비자들도, 이제 하나둘씩 쌀로 만든 제품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고정현 / 경기도 양평읍 양근리

“요즘들어서 쌀로 만든 국수를 많이 찾는 편이에요. 소화가 잘 되고 저도 애들을 키우는 입장이어서 이왕이면 건강에 좋은 걸로 맛있게 해주고 싶으니까 많이 찾고 있어요.”

김주화 / 경기도 양평읍 양근리

“밀가루보다는 쌀이 더 소화가 잘되고 해서 많이 즐겨먹는 편이에요. 쌀국수, 쌀로만든 과자, 그러한 것 주로 많이 먹는 편이에요.”

쌀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가공용 쌀 소비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가공용 쌀 소비량은 전체 쌀 생산량의 6%인 26만 7천톤으로 한 해 전인 2007년의 10만 1천톤보다 배 이상 늘었습니다.

반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5.8Kg으로 10년 전에 비해 23kg이 줄어든 상황.

이렇다 보니 쌀 가공식품이 쌀 소비 촉진의 대안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재수 / 농촌진흥청장

“올해도 식량용 쌀소비량은 360만톤 이 적정한 규모인데, 생산량이 그보다 훨씬 초과했고, 여기에 가공용까지 합한다면 굉장히 그 이상의 생산이 많이 됐습니다. 따라서 생산된 쌀의 소비를 촉진하고 소비 촉진으로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공을 많이 기술개발해서 우리 쌀 수요를 충족시켜 나가야 합니다.”

네, 안 그래도 풍년이 들었지만 쌀 소비가 적어 농민들은 걱정이 크다고 들었는데요.

가공용 식품을 만들면 쌀 소비를 크게 늘릴 수 있겠군요.

네, 그렇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일반 가공용 쌀 제품이 아닌, ‘기능성 쌀’로 만든 가공식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요.

‘다이어트’ 쌀, ‘노화방지’ 쌀 등 종류도 다양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녹색과 노란색, 자주색 등 오색 빛깔을 내는 송편들.

인공 색소를 탄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발아 현미를 사용해 만든 송편입니다.

기존의 흑미, 녹미, 적미에 발아현미 가루를 넣어 반죽하면,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고 영양은 배가 되는 오색 송편이 완성됩니다.

특히 발아 현미는 일반 현미보다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어 성장기 어린이나 성인병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오세관 / 농촌진흥청 답작과 연구원

“성장기 어린이들의 두뇌발달, 그다음에 성인병예방과 같은 곳에 좋은 효능들이 많이 들어있어요. 도정하지 않은 현미를 이용함으로해서 건강 기능성분이 증대가 되고, 현미가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색깔을 가미시킨 오색 송편이 되겠습니다.”

여기에 맛도 일반 현미보다 거친 맛이 덜합니다.

이렇다 보니 가격이 5배 이상 비싼데도, 연간 1천억 원 어치 가량이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경기도 오산에 있는 쌀 제분업체 창고에 쌀가마니가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모두 일반 쌀이 아닌 일명 ‘다이어트 쌀’로 불리는 고아미 2호입니다.

보기에는 일반 쌀과 큰 차이가 없지만, 식이섬유가 많아 먹었을 때 포만감은 느끼지만 탄수화물의 흡수량이 적습니다.

박영배 / 에버웰푸드 대표이사

“일반쌀보다도 식이섬유가 3-4배가 더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쌀로 피자를 만들었을 때 사람들이 먹고 나면 포만감은 있지만 살은 찌지 않은 기능성 다이어트 쌀로 유명한 쌀로 돼 있습니다.”

이 업체는 고아미 쌀로 피자에 사용되는 빵을 만들어 납품합니다.

밀가루와 똑같이 쌀가루를 분쇄기에 넣어 갈고, 물을 넣어 반죽한 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숙성시키면 피자 빵이 완성됩니다.

이렇게 만들어 진 고아미쌀 피자 빵은 현재 국내의 한 피자 업체가 생산하는 모든 피자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직 크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다이어트 피자’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피자 빵 주문 물량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입니다.

박영배 / 에버웰푸드 대표이사

“저희 회사의 매출 부분도 이 기능성 쌀로 피자를 만들어냈다는 것 때문에 매출도 최근 3년 동안 거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봅니다.”

이밖에 혈당을 내려주는 홍국균이 함유된 홍국쌀빵, 녹차 티백을 넣어 방습. 향미 기능을 더한 보성녹차 미인 쌀 등 각종 기능성 쌀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저도 현장에서 쌀 피자를 직접 먹어봤는데요.

일반 밀가루 빵보다 훨씬 찰지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네, 거기에다 살도 찌지 않는다니 정말 일석이조네요.

다음에 소개해 줄 쌀은 어떤 쌀인가요.

네, 눈꽃처럼 하얗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설갱벼'인데요.

이 쌀은 술을 만드는 데 아주 적합한 구조와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화면으로 살펴보시죠.

농촌진흥청이 지난 2001년, 전통주 제조용으로 개발한 ‘설갱벼’입니다.

찹쌀처럼 보이지만 멥쌀의 일종으로, 일반 멥쌀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낮아 술을 빚으면 그 맛이 깔끔합니다.

박용구 / (주)국순당 생산본부장

“주질이 깔끔하고 마시기에 부드럽고 차이점이 상당히 좋아졌죠. 그러한 부분이 일반미하고 설갱미하고 다른 특성이죠.”

설갱벼의 또 다른 특징은 알갱이 내부에 빈 공간이 많다는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물에 불리는 시간과 분쇄 시간 등 제조 공정을 일반 쌀보다 절반 가량 줄일 수 있습니다.

김계원 / (주) 국순당 연구소장

“설갱벼 자체의 쌀의 기본적인 특성으로 인해서 침 술을 만드는 과정에서 필요한 침미라든지 혹은 분쇄라든지 하는 공정이 상당히 단축이 돼서 생산성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 횡성의 전통주 제조 공장에는, 설갱벼로 만든 술의 발효. 숙성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된 설갱벼 전통주는, 이후 이 업체의 다양한 주종에 확대 적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부터는 충북 충주 등지의 농가와 계약 재배를 통해 설갱벼를 공급받다 보니, 농가로서도 안정적인 수입을 얻을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에는 미국과 일본 등 해외로도 설갱벼 전통주를 수출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아 매출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박용구 / (주)국순당 생산본부장

“1일 기준으로 백세주 30만병을 생산하고 있고, 막걸리 소비가 상당히 늘었습니다. 아무래도 일본에서 그러한 부분들이 많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요. 미국, 중국에서도 많은 주문량이 오고 있습니다.”

이 업체는 향후 설갱벼 외에 다른 기능성 쌀도 활용해 다양한 전통주를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쌀에 이렇게 많은 기능들이 있는 줄은 몰랐네요.

기능성 쌀을 잘 활용하면 쌀의 수요도 촉진하고, 다양한 먹을거리도 개발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만큼 품종 개발을 위해 들어가는 시간이 만만치 않겠군요?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쌀의 품종을 개발해 육성하기까지는 통상 5년에서 6년이 걸리는데요, 요즘같이 소비자들의 기호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할 때는 이 기간도 단축해야겠죠.

그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 들녘.

겉보기에는 일반 쌀 같지만, 이 쌀들은 다양한 기능들을 갖고 있습니다.

빈혈 예방에 좋은 고철분 쌀부터 신장병에 좋은 저단백쌀, 일반 쌀보다 당도가 높은 단미 등 다양한 기능성 쌀이 농촌진흥청 시험 재배장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김연규 / 농촌진흥청 답작과장

“식생활이 아주 다양화되면서 기능성쌀이가든가 가공용 쌀을 많이 요구하십니다. 그래서 그러한 품종도 41종류 개발을 해두고 있고”

기능성 쌀은 기존의 쌀 종자 중에서 우수한 종자끼리의 교배를 통해 새로운 육종으로 개발됩니다.

기존에는 배양에서 종자 육성까지 통상 5년에서 6년이 걸렸지만, 약배양기술이라는  새로운 기술로 육성 기간을 1년 이내로 크게 단축시켰습니다.

정지웅 / 농촌진흥청 답작과 연구원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약배양기술이라는 것이 5년에서 6년 걸리는 계통 육성 과정을 1년 이내로 단축시킬 수 있는 기간 단축면에서 실용적으로 쓸 수 있는 기술이 되겠습니다.”

현재 이 기술을 실용화에 성공한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농진청은 약배양기술을 통해 신품종, 기능성 고품질 벼를 개발함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전략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더불어 국내외의 우수 유전자 확보에 주력하고, 지역별로 협력체를 구성해 종자 육성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네, 이제는 정말 쌀은 곧 밥이라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할 것 같네요.

다양한 기능성 쌀이 개발되고 제품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보니, 그야말로 쌀의 무한 변신이 시작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쌀이 많이 남는다고 하지만, 이렇게 개발되고 활용된다고 하면 걱정을 좀 덜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렇죠. 하지만 기능성 쌀의 개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개개인의 소비자가 몸에 좋은 우리 쌀 제품을 많이 먹어주고, 학교 급식 등을 통해서도 쌀 소비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점일 겁니다.

네, 김미정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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