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입니다.
요즘 거리를 걸을 때 숨 쉬기 어떠십니까.
다방면에 걸친 환경오염 가운데, 특히 수질오염과 함께 우리 실생활과 직결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대기 오염인데요.
실내를 아무리 쓸고닦고 최신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집밖을 나서지 않고는 생활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몸으로 확연히 느낄 정도는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도시들의 공기질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반가운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 경제브리핑에선, 전국 공기질 개선 현황과 이를 위한 지자체들의 노력을 알아보겠습니다.
지난해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한 해 전에 견줘서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가 지난해 전국 일흔한개 도시에서 대기환경 기준의 지표가 되는 물질들의 측정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미세먼지 평균 오염도는 입방미터당 54㎍으로, 아직 연평균 기준치 50㎍ 이하를 충족시키지는 못했지만 2007년의 58㎍과 비교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지름이 10㎛도 안되는 미세먼지는 사람의 폐 세포까지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데요.
미세먼지 오염도는 지난 2002년 61㎍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에,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이렇게 공기질이 개선되고 있는 데는, 중앙정부 차원의 정책 추진뿐 아니라 지자체들의 노력이 한몫을 했습니다.
먼저, 최근 뚜렷한 개선을 보이고 있는 서울의 사례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1월부터 8월 중에 서울에서 시정거리가 20㎞ 이상이었던 날 수를 따져보면, 2005년 19일에서 올해 62일에 이르기까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같은 결과에는, 압축천연가스 버스를 보급하고 매연저감장치를 부착하는 등 저공해 사업을 통해, 미세먼지 950여톤을 줄인 서울시의 노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2020년까지 모든 버스와 택시를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로 바꾸는 계획도 추진됩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전국 광역시의 공기 중 가장 깨끗한 것으로 조사된 대전지역의 비결도 궁금합니다.
환경보건연구원이 작년 1월부터 올 6월까지 대기오염측정망을 통해 전국 주요 광역시의 공기질을 비교, 분석했는데요.
대전은 아황산가스와 미세먼지 등 모든 항목에서 유일하게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대기 중 납과 카드뮴 등 7가지 중금속 농도를 합한 수치가 가장 낮게 나왔고, 광주와 대구, 서울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일찌감치 '녹색도시 대전'을 표방하면서 3천만그루 나무 심기와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조성, 그리고 역시 압축천연가스 버스와 하이브리드카 보급 등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대기오염은 그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을 뿐, 오염 자체를 줄일 수는 없다는 비관적인 시각이 아직도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친환경적인 과학의 이기를 활용하고, 산업현장과 생활 속에서 오염을 줄이려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공기질의 개선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돼가고 있습니다.
이같은 노력이 더욱 탄력을 받아서, 머지않아 모든 가정과 차량들이 마음 놓고 창문을 열어젖힐 수 있는, '청정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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