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전해드린 대로 오늘은 563돌을 맞는 한글날입니다.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우리글 한글.
이 글이 만들어진 것을 기리는 한글날의 의미를 되짚어 봤습니다.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르 사맛디 아니할쌔."
세종실록에 따르면 서기 1446년, 세종 28년 음력 9월에 훈민정음이 반포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1926년 민족 언어학자들의 모임인 조선어연구회가 음력 9월 29일을 훈민정음 반포 추정일로 기념해 '가갸날'로 선포하고 2년 뒤인 1928년 현재의 명칭인 '한글날'로 바뀌게 됩니다.
1946년 한글 반포 500주년을 맞아 지금의 한글날인 10월 9일이 국가지정 기념일로 지정되고 이후 매년 정부 주도하에 각종 기념행사가 열려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한글날이 세계속에서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한 문자창제 기념일이라고 말합니다.
김승곤 회장/한글학회
“전세계적으로 자국의 글을 만든걸 기념하는 나라가 없어요. 왜냐하면 아무도 그 나라 문자를 언제 만들었는지 모르기 때문이지 한글은 만든 목적과 시기 등을 알 수 있는 자랑스러운 문자입니다.”
한국은 자기 문자를 국경일로 기념하고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다. (프렌티스 홀 - 세계문화)
한국 문화 중에서 가장 분명한 특성 하나를 꼽자면 한글이라는 독특한 알파벳의 개발을 들 수 있다. (맥그로 힐 - 세계사:인간의 경험)
전세계적으로 한글과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약 8천만명 2005년을 기준으로 한국어는 세계에서 13번째로 많이 쓰이는 언어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자신들의 문자가 없는 소수민족이 한글을 공용문자로 채택하는 등 세계속에서 한글과 한국어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부도 한글 위상의 제고를 위한 다각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05년 기념일이던 한글날을 국경일로 정하고 작년부터는 한글주간을 마련해 한글을 기리고 알리는 다양한 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91년 이후 폐지된 한글날을 공휴일로 재지정하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아울러 세계 어디에서나 인터넷을 통해 한글을 배울 수 있는 누리-세종학당 구축 등 한글의 브랜드화도 적극 추진중입니다.
가장 과학적이고 읽고 쓰기에 부족함이 없는 한글.
한글날은 우리 민족이 세계 최고의 글을 쓰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기억하는 날입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KTV 한국정책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저작권자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