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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향기 전하는 ‘찾아가는 문화버스’ [현장포커스]

정보와이드 6

문화향기 전하는 ‘찾아가는 문화버스’ [현장포커스]

등록일 : 2009.11.06

현장포커스 연속기획, '희망 대한민국 문화에 길이 있다' 오늘은 그 열 번째 시간으로 문화소외계층이나 소외지역을 찾아가 문화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찾아가는 문화버스’에 대해 알아봅니다.

김현아 기자~ 농어촌 지역에 계신 분들은 인근 대도시나 서울에 오지 않고서는 공연이나 전시회를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이런 분들을 위해서 미술관이나 공연장이 문화 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가고 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3월부터 찾아가는 문화버스를 시행하고 있는데요, 국가가 운영하는 전시장, 영화관, 공연장이 도서벽지 등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입니다.

이들 기관은 도서 전달, 책 읽어주기 각종 미술작품 전시, 국악공연과 영화 상영 등을 통해 지역민들을 만나고 있는데요,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어딜 다녀오셨나요?

국립현대미술관이 찾아가는 미술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충북 음성군을 찾았는데요.

찾아가는 미술관은 각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데요, 올해는 경북 영천과 충북 음성이 선정됐습니다.

현대미술을 접할 기회가 적은 지역을 직접 방문해 미술 작품의 전시를 선보이고 있는 찾아가는 미술관으로 함께 떠나 보시죠.

지난해 개관한 충북 음성의 문화예술회관.

한적한 농촌 마을에서 한 달 동안 국립현대미술관의 찾아가는 미술관 전시가 계속됩니다.

제3의 불: 태양과 바람의 이야기 展

미술과 환경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대표하는 미술작가들의 현대 미술작품 53점으로 구성됐습니다.

전은숙/ 해설사

“미술과 환경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고요 회화와 사진 여러 조형물을 통해서 자연환경에 대해서 같이 고민해보고자 하는 취지가 담겨 있습니다.”

주말을 맞아 방과 후 공부방을 이용하는 농촌지역 아이들이 자원봉사 대학생들과 함께 전시회를 찾았습니다.

이대영/극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4학년

“아이들에게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싶은데 솔직히 이 지역을 벗어나가기는 어렵고 아이들이 자라면서 좋은 작품들이라든지 좋은 것들을 볼 기회가 너무 없었는데 이번에 이런 것들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게 되어서 너무 고마워요.”

처음 접한 현대미술 작품들은 낯설기도 하고 난해하지만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페트병으로 만든 오염된 바다 속 인어를 통해 발전과 빈곤의 강박증을 은유적으로 나타낸 작품.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작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 쓰고 버린 타이어가 곰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공격성 뒤에 숨겨져 있는 존재의 연약한 진실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사야/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 장호원 초등학교 1학년

“우리 동네에서 이런 거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즐거워요.”

감수성이 풍부한 여고생들도 찾아가는 미술관을 통해 새로운 미술의 흐름을 접하고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홍소라/ 매괴 고등학교 1학년

“주제도 새롭고 평소에 접해보지 못했던 환경에 관한 그런 거라서 특히 이런 걸 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찾아와주셔서 고맙고 재밌게 본 것 같아요.”

강민정/매괴 고등학교 1학년

“평소에 미술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보려면 서울까지 가거나 날을 정해서 특별히 가거나 그래야 되는데 찾아가는 미술관이라고 해서 지역, 지방 돌아다니시는 거잖아요. 이런 거 오니까 오랫동안 또 하잖아요. 간편하게 주말에 시간 날 때 올 수 있고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자녀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학부모는 수준 높은 다양한 장르의 미술작품을 만나게 돼 더없이 반갑습니다.

오난실/ 음성군 음성읍“

“그림 몇 점 만 붙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러 다양하게 작품들이 나와 있는 것 같고 좀 독특하고 저희 시골에서는 별로 보지 못했던 그런 것들이 나와 있는 거 같아요. 이 쪽에서는 이런 전시회를 보려면 도시로 나가야 되고 차를 타고 가야 되는데 가까운 데 있고 이 곳이 시골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들하고 와서 볼 수 있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와서 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작가들의 따뜻한 손길이 쓰임새가 다 된 물건을 예술 작품으로 다시 살려냅니다.

첨단 기술은 발전 뿐 아니라 새로운 아름다움을 생성하는 창의적인 일에도 쓰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중기/충북음성군 문화공보과장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보다 수준 높은 현대미술의 작품을 접함으로써 문화갈증을 해소하고 우리 고장 음성의 문화예술이 더 한층 발전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찾아가는 미술관은 현대미술의 여러 주제를 통해 우리의 삶 속에서 미술의 중요성을 찾아볼 수 있도록 기획되고 있는데요, 문화 소외 지역에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보여줌으로써 서울과 지역의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미술관을 통해 음성지역 주민들은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고요, 또 환경문제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지역에 계신 분들은 직접 찾아가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이번에는 문화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박물관 전시회에 다녀오셨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맞아 자수와 전통복식, 장신구 등 전통섬유예술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오색창연전이 국립 고궁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일반 관람객은 물론이고 소외계층을 초청해 전시회 관람과 함께 체험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깊어가는 고궁의 늦가을.

고즈넉한 고궁의 정취를 만끽하는 관람객들 사이로 장애인들이 눈에 띱니다.

중증장애인 생활시설 어린양의 집 가족들이 경운박물관 초청으로 박물관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 기획전시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15일까지 계속되는 오색창연전에는 경기여고 경운박물관과 보나 장신구박물관, 오륜대 한국순교자박물관, 초전 섬유퀼트박물관 한국자수박물관 한상수박물관 등 6개 박물관이 출품한 유물 100여점이 전시됩니다.

이경희/경운박물관 운영위원

“이렇게 시내 중심의 경복궁에서 고궁박물관에서 여섯 개 박물관이 전시를 함으로서 좀 더 많은 분들이 쉽게 더 많은 오셔서 이런 문화를 체험해 보시고 댕기 금박찍기도 하고 보자기도 만드는데요, 그런 체험프로그램을 통해서 우리 전통문화를 직접 느껴 보시는 그런 좋은 기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해설사 선생님은 장애우 친구들 눈높이에 맞게 차근차근 쉬운 설명을 곁들입니다.

이들은 처음 방문한 박물관이 어리둥절하지만 선생님 말씀을 하나라도 놓칠세라 귀를 쫑긋 세웁니다.

김만중의 소설 구운몽의 내용을 10첩 자수 병풍으로 제작한 구운몽도에는 한 땀 한 땀 수놓은 오색실의 향연이

병풍 위에 펼쳐집니다.

의친왕이 착용했던 흑룡포와 원유관, 의친왕비 연안김씨의 원삼과 당의, 화관 등 세련되고 화려하면서도 엄격하게 절제된 궁중복식도 선보입니다.

계절과 의상, 색채 등을 고려해 실용성과 상징적 의미까지 담고 있는 노리개와 머리 장식 등 화사한 장신구 앞에서 한 동안 눈을 떼지 못합니다.

권성은/ 어린양의 집(지적장애 2급)

“옛날 사람들이 쓰던 물건을 이 곳에 와서 보니까 옛날 사람들이 진짜 이런 많은 것을 썼구나, 그런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옛날 여인네들의 의상과 자수 그런 거, 옛날 임금님들이 쓰셨던 거 그런 걸 보니까 너무 인상 깊었고...”

아름답고 고운 자투리 천으로 조각조각 이어 만든 조각 보자기보엔 어머니의 사랑과 포용력이 담겨 있고 조선시대 말 어린이가 설날에 입었던 앙증맞은 색동두루마기 등 어머니의 정성어린 손끝으로 지어낸 어린이옷도 소개합니다.

박건우/ 어린양의 집(지체장애 1급)

좋은 기회를 주셔서 어머님들에게 감사하고요, 이 곳에 와서 많은 것을 보게 된 것을 너무 감사해요.“

전시회 관람에 이어 우리의 고유 생활용품인 보자기로 물건을 싸는 체험학습도 이어집니다.

보자기는 단순히 물건을 싸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정성도 함께 싸서 보내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임경아/어린양의 집(지적장애 2급)

“처음 배우니까 너무 좋았고요 보자기를 접으니까 더 좋아졌어요.”

마음처럼 예쁘게 모양이 만들어지진 않지만 정성스럽게 보자기를 접고 물건을 싸 보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냅니다.

오미오/어린양의 집 원장

“저도 모르는 것을 많이 알게 되었고 또한 저보다는 우리 아이들이 모르는 게 더 많잖아요. 이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서 참 감사합니다.”

소외되기 쉬운 지역과 소외 계층을 직접 찾아가 문화를 피부로 느끼게 하는 문화나눔 서비스가 우리사회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문화버스는 문화의 사각지대에 놓인 서민들에게 문화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찾아가는 미술관, 찾아가는 박물관 찾아가는 도서관 등이 올 상반기에만 8백 31차례가 운영됐고요, 하반기에는 다소 늘어난 8백57차례를 목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문화격차 해소를 위한 문화프로그램 지원을 오는 2012년까지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입니다.

가난 때문에 비도시권이라는 이유로 문화의 사각지대에 놓여서는 안 되겠죠.

전국 방방곡곡 마을 구석구석까지 문화의 향기가 가득한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김현아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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