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클릭 경제브리핑입니다.
'가가호호 아이둘셋 하하호호 희망한국.'
지난달에 정부가 출산장려 정책의 일환으로 배포를 시작한 새로운 표어의 내용입니다.
많이 낳아서 고생말고 적게 낳아서 잘키우자는 식의 60~70년대 산아제한 표어와는 달라도 참 많이 다른데요.
그렇다면 현재와 같은 낮은 출산율이 지속된다고 했을 때, 과연 우리 국가경제는 어떤 영향을 받게 될까요.
오늘 경제브리핑에선,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우리에게 엄중한 경고를 던져주는 통계 자료를 살펴보겠습니다.
통계청에서 우리나라 핵심 생산가능인구의 숫자에 관한 분석자료를 내놨습니다.
생산가능인구는 실제 경제성장을 이끄는 인구로 24세에서 53세까지의 인구를 말하며, 핵심 생산가능인구는 그 가운데서도 25세에서 49세까지가 포함됩니다.
문제는 우리나라 핵심 생산가능인구의 감소가 이미 심각한 지경에 다다르고 있다는 점인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핵심 생산가능인구는 지난 2007년 정점을 찍은 뒤에 갈수록 그 수가 줄어서, 2011년에는 지난 2000년 이후 처음으로 2천만명선 아래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전체 인구에서 핵심 생산가능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더라도, 2007년 42.6%에서 올해 41.9%를 거친 뒤 2011년엔 40.7%까지 지속적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경제성장을 최선두에서 이끌어가는 핵심인구의 급감은 곧 잠재성장률의 저하로 이어져, 결국 국가경제가 심각한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됩니다.
이같은 통계는 지속적 저출산으로 인한 우리 경제의 노쇠화가, 이미 심각한 지경이란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혹여 인구가 많은 도시는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 또한 사실과는 다른 기대일 뿐입니다.
광역자치단체별로 핵심 생산가능인구의 숫자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도의 경우에도 내년에 515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점점 줄어들고, 서울시는 이미 2007년 455만8천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11년을 기준으로 핵심인구의 비중은 전북 34.2%, 강원 35.7% 등, 상당수가 40%에도 못미치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게 될 전망입니다.
인구의 수가 자본과 생산성 등과 함께 잠재성장률을 구성하는 핵심요인이라는 점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전 사회적인 노력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경제를 책임질 인구가 턱없이 부족해 국가경제의 지속가능성마저 위태로운 사회.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함께 발벗고 나서서, 그 암울한 미래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클릭 경제브리핑 최대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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