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에서 먼저 인사드렸습니다.
창단 2년 만에 클래식 음악계의 핫이슈가 된 코리아 W 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 김남윤 씨와 이 시간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김남윤입니다.
Q1> 화면을 통해서도 봤지만, ‘코리아W필’은 안정적이고 수준 높은 연주력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국내에 클래식 음악 저변이 두텁지 않은데, 어떻게 민간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시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1> 원래 1981년 미국에 정착한 이후로 한국에 올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귀국 연주회 도중 만난 최고경영자(CEO) 한 분이 '기업이 문화 마케팅을 하는데 외국 오케스트라를 비싼 돈 주고 불러다 쓴다'고 하는 말을 듣고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연주하는 게 힘들겠지만 장래에는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귀국을 단행했습니다." 귀국한 김 감독이 환경이 좋은 지방자치단체 오케스트라를 마다하고 민간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이유는 시립교향악단 등 지자체 운영 오케스트라에서는 임기를 2~3년밖에 보장 받을 수 없었기 때문. 김 감독은 이와 관련해 "그 정도의 기간으로는 음악의 질(quality)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소신껏 일할 수 있는 민간 오케스트라를 결성하게 된 것"
오늘 어렵게 김남윤 지휘자님을 모셨기 때문에 저희가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Q2> 음악을 떠올리면 연주자들은 악기를 연주하지만 지휘자가 음악에서 하는 역할은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A2> 간단히 말하면 지휘자는 여러 악기가 잘 조화되도록 리더함과 동시에 지휘자의 음악을 오케스트라를 통해 표현하는 것입니다.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의 모든 악기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 일반인들에게는 신기하기까지 한데요.
Q3> 지휘자는 어떤 능력이 있어야 할 수 있을까요? 무엇을 공부해야 하고, 어떤 재능이 있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A3> 1960년대까지는 지휘자는 음악적으로만 리드하는 것이 역할이었으나 70년대부터는 지휘자는 음악적인 것뿐만 아니라 운영도 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하게 되었다. 공부는 모든 악기에 대해 물론 잘 알고 있어야하고 단원들을 정해진 시간 내에 최대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리허설 테크닉을 갖추어야 합니다. 또한 지휘는 몸으로 하는 것이므로 시각적으로 단원들과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타고난 움직임의 재능을 갖추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공연에서 셀 수 없이 많은 곡을 지휘하셨을 텐데요.
Q4> 개인적으로 가장 애착이 가거나, 의미가 있었던 공연이나 음악이 있으신가요?
A4> 2005년 뉴욕의 카네기홀 아이작스턴 오디토리움(3천석)에서 광복 60주년 기념으로 뉴저지 필하모닉과 합창단이 미국 최초로 안익태의 코리아 환타지와 가야금 협주곡을 연주했을 때. 한인들은 애국가가 나오는 부문에 눈물을 흘렸고 미국인들은 한국의 음악에 소름이 끼치는 것을 이야기 했을 때.
음악을 듣는 데도 여러 가지 방향이 있을 텐데요.
평론가의 해설이나 조언도 좋지만, 직접 음악을 완성하시는 지휘자의 입장에서 음악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은데요.
오늘 저희를 위해 음악을 준비해오셨다고 들었습니다.
Q5-1> 첫 번째로 어떤 음악을 들어볼까요?
A5-1> 이탈리아의 대표적 작곡가인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의 서곡으로 처음에 트롬본과 튜바가 음울한 합주를 하고 이어서 합창곡으로 유명한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 오보에와 클라리넷의 연주로 연주되고 이어서 빠른 템포의 힘찬 음악이 연주된다.
지난 화요일 있었던 코리아W 필의 ‘장애인과 함께하는 희망문화 콘서트’ 공연을 김남윤 지휘자님의 해설과 함께 보겠습니다.
Q5-2> 함께 들어보면서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역시 음악을 완성하시는 지휘자께서 설명을 해주시니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들어야 하는 지 알 수 있네요.
Q6-1> 한 곡 더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6-1> 카프리치오는 기상곡이라는 뜻으로 힘찬 음악이지요. 아름답고 밝은 음악을 작곡한 멘델스존이 피아노 협주곡 형식으로 특이하게 쓴 곡으로입니다.
Q6-2> 코리아 W필의 연주로 ‘멘델스존의 피아노협주곡 22번’을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클래식 입문자들을 위해 해설이 있는 클래식 공연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오늘 이 시간도 많은 분들에게 유익한 시간일 것 같습니다.
Q7-1> 마지막으로 한 곡 더 함께 들어볼까요?
A7-1> 프랑스 작곡가 비제가 작곡한 오페라 카르멘에 나오는 주제들을 모아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쓴 곡인데. 상당한 기교가 요구되는 곡입니다.
Q7-2> 코리아 W필의 연주로 ‘사라사테의 카르멘 환타지’를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지휘자의 폭넓은 시야로 음악을 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았는데요.
Q8> 클래식 음악팬들에게 어떻게 하면 클래식을 100 퍼센트 즐길 수 있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A8> 우선 클래식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귀에 익은 짧은 곡들을 듣다보면 점차 긴 곡을 들을 수 있게 되므로 일주일만 CD 한 개를 반복해서 들어보면 클래식에 대해 좋은 감정을 느낄 것이다.
전해주신 말씀처럼 클래식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인데요.
Q9> 김남윤 지휘자님과 코리아W 필이 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많은 노력 하고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A9> 우선 프로그램의 다양화입니다. 예를 들면 요즈음 국악은 많이 대중화 되도록 연주 기법이나 악기 개량들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저희가 시도한 태평소, 피리, 사물놀이와의 협연은 대단한 반응을 얻었고 뮤지컬이나 팝을 하더라도 편곡을 아주 잘해서 노래가 아닌 오케스트라 연주로만 들어도 좋도록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호텔에서의 디너 콘서트가 대중 가수들만 했는데 오케스트라도 성공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클래식 저변 확대를 위해서 많은 계획 가지고 계실 것 같은데요.
Q10>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주신다면?
A10> 창단 2년째인 올해 50명의 단원을 상근화하여 연주 수준을 높였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쉽게 초청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국내 최초로 아우소싱하여 MOU를 맺은 성북구립오케스트라로서의 활발한 활동을 발판으로 내년에는 많은 지역에서 고른 사회 계층들에게 좋은 연주를 들려드리도록 노력 할 예정입니다.
네, 지금도 공연 일정으로 바쁘신데,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특별한 만남을 가진 ‘음악이 흐르는 세상’~ 코리아W 필하모닉 김남윤 상임지휘자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김남윤 지휘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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