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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목표 달성이 어려운 이유 [문화현장]

이번 순서는 생활과 문화를 심리로 읽어보는 <문화읽기> 시간입니다.

오늘도 재미있는 심리 이야기를 해주실 이철우 박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Q1> 자, 이제 오늘이 2009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매년마다 마지막 날이 되면, 지난 시간들이 후회도 되고, 다가올 새해를 향한 희망도 생기고 다시 또 새로운 목표를 잡게 되는데요, 사실 목표를 세울 때는 다부진 각오를 하게 되지만 막상 실천하기가 참 어렵죠.

그래서 연말마다 후회도 하게 되는 거고요.

오늘은 이렇게 ‘목표 달성이 어려운 이유’에 관해 이야기를 해주신다고요?

A1> 네, 연말 연초가 되면 누구나 새로운 계획을 세워 봅니다.

두 분은 어떤 계획을 세우셨는지요? 새로운 계획에는 올해는 술을 끊고야 말겠다든지, 영어회화를 마스터해봐야겠다는 식의 구체적인 목표가 따르기 마련인데요. 하지만, 누구나 경험해보았듯이 이런 목표들이 제대로 달성되기는 너무나 힘이 들죠. 오늘은 왜 목표 달성이 힘든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Q2> 작심삼일이라도 되면 다행이라는 말도 있던데요, 처음에야 물론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나름대로 노력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흐지부지되고 마는데요.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모두가 겪는 현상이고, 거기엔 심리적인 이유가 있다고요?

A2> 네, 사람이라면 으레 그럴 수밖에 없는 심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사람은 여간 독하게 마음먹지 않고서는 목표를 이루기 어렵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 이유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그림을 함께 보시죠.

모든 목표에는 플러스 면이 있고 마이너스 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술을 끊는다는 목표를 생각해보면, 술을 끊으면 건강이 좋아지고 돈도 절약되고요. 이것은 물론 플러스 면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관계가 소원해지고 스트레스 해소가 어렵다는 마이너스 면도 있죠. 술을 끊겠다고 계획을 세워 그것을 실행해나가는 초기의 경우에 마이너스면은 무시가 됩니다. 플러스면에만 눈이 가서 마이너스 면은 완벽하게 무시할 수 있는 건데요. 그렇기 때문에 술 한잔 하자는 동료들의 유혹을 얼마든지 뿌리칠 수 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갈수록 달라지는 게 사람의 마음 아니겠습니까? 시간이 지나다 보면 무시되었던 마이너스면이 오히려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하게 되죠. 그러다 어느 시점에 이르면 플러스면이 오히려 무시되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의식을 지배하게 되는 마이너스면의 매력 때문에 결국 술을 끊는다는 목표를 포기하고 말게 됩니다.

Q3> 처음에는 굳게 마음을 먹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약해지는 것...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이 되는 얘기일텐데요, 이런 마음의 변화를 설명하는 이론이 있다고요?

A3> 네, 목표지향적인 행동은 달성되기 어려울 수밖에 없는데요. 이 달성되기 어려운 이유를 설명하는 이론이 목표기울기 가설입니다.

그래프를 보시면서 설명을 하죠. 실선은 목표에 대한 접근 강도이고 점선은 목표로부터의 도피강도입니다. 목표에 대한 접근 강도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열의를 의미하고요. 목표로부터의 도피강도란 목표를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을 의미하는데요, 목표와 거리가 있는 초기단계를 보면 목표에 대한 접근강도가, 목표로부터의 도피강도보다 훨씬 강합니다.

따라서 목표에 대한 접근 강도가 목표로부터의 도피강도보다 강한 A의 단계에서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누구나 최선을 다하게 되죠.

Q4> 그렇다면 목표가 가까워지면 어떻게 되나요?

A4> 네, 쭉~ 가서 목표가 가까워지게 되면 목표로부터의 도피강도 역시 서서히 강해져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균형점인 P의 직전부터는 목표로부터의 도피강도가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져버려서 균형점을 지나면 목표에 대한 접근강도를 훨씬 능가해버리게 되는데요, 그 결과 사람들은 결국 목표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이론의 골자인 것입니다.

Q5> 그래프에서 보이는 마음의 움직임이 마치 저의 마음을 그려 놓은 것 같은데요, 그래프에서 보이는 것처럼 잘 해나가다가도 마지막에 가서 포기하는 경향, 누구에게나 있는 걸까요?

A5> 네, 고지가 바로 눈앞인데 갑자기 포기하고 싶어지는 경험은 누구나 해보셨을텐데요, 그것은 그래프에서 보듯이 목표에 대한 접근 강도의 기울기가 완만해서 성과가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목표의 달성은 서서히 이루어지고,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성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반면 목표로부터 도피하고 싶다는 마음은 초기 무렵에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서서히 증가하지만 어느 순간을 지나면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집니다.

목표의 성과는 잘 나타나지 않고, 도피의 마음이 커져가다 보면 결국 마지막에 포기를 하게 되는 거죠.

Q6> 그래프를 보니까 막판에 포기하게 되는 심리 때문에 많은 목표들이 달성되지 못하고 사라졌을 거란 생각을 하니까 참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끝까지 포기의 유혹을 물리치고 목표 달성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요?

A6> 이것 하나를 염두에 두면 됩니다. 목표를 포기하고 싶다는 최종적인 시그날은 목표 달성 직전에 나타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자기가 세웠던 목표를 자꾸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에는 목표달성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명심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조금만 더 노력하게 되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 누그러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Q7> 더불어서 목표를 설정할 때 너무 과도한 목표를 세우지 않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많은 분들이 목표를 세우고 앞으로 실천해나갈텐데, 목표는 어떻게 세우면 좋을지 조언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오늘 이야기 나눈 내용을 토대로 새해 계획도 세워보고 도피의 유혹에 굴복하지 말고 꼭 목표달성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해보게 됩니다.

오늘 재미있는 주제로 심리 이야기를 해주신 이철우 박사님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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