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를 많이 고용하는 중소기업들의 경우 의사소통이 여의치 않아 일하는데 어려움이 많은데요.
결혼 이주 여성들이 중소기업을 다니며 언어소통 해결사로 나서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인천의 한 중소제조업체.
전동기 생산라인이 쉼없이 돌아가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옮겨 다니며 부품을 조립하고 있습니다.
이 곳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모두 9명.
대부분 5년 가까이 이곳에서 일해 온 숙련공들이지만, 한국인 근로자들과 정확한 의사소통을 나누는 데는 아직도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실시하는 통역지원서비스를 받게 되면 이런 언어장벽은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한국으로 시집온지 11년된 수난타씨는 태국어 전문통역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국어 뿐 아니라 한국어에도 능통한 수난타 씨는 태국출신 근로자와 경영자간 언어소통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서로 문화가 달라 발생하는 각종 오해에서부터 임금체계 등의 민감한 문제까지 수난타 씨가 나서면 막힘없이 해결됩니다.
수난타(태국)/전문통역원
"제가 한국에 와서 언어 때문에 불편한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금 통역하는 자리에 나와서 외국인 친구들이 일 잘하는 거 도움이 되고 싶고.."
이런 통역서비스는 결혼이주민들에겐 일자리를 주고 작업장에선 언어소통의 '벽을 허물어 주고 있습니다.
현재 이렇게 전문통역원으로 활동하는 결혼이민자들은 전국에 모두 44명.
산업인력공단은 올 상반기와 하반기에 걸쳐 성과를 분석한 뒤, 내년엔 외국인 통역원들을 더 채용할 계획입니다.
김희선/한국산업인력공단 고용체류지원팀장
"외국인근로자는 고용안정과 한국생활의 적응력을 높일 수 있고 사업주들은 작업지시 등을 지원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외국인근로자와 사업주사이의 의사소통을 지원하는 전문 통역서비스.
건강한 다문화사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KTV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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