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한미FTA가 발효되면 특히 자동차와 섬유 업종 등에서 큰 이득을 볼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농업과 제약 등의 분야는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미FTA 발효에 따른 산업별 기상도, 김용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문가들은 한미FTA의 최대 수혜 업종으로 자동차를 꼽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미 수출품목 중 무선통신기기 다음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품목이 자동차와 자동차 관련 부품인데, 무선통신기기의 경우는 이미 무관세 적용을 받고 있어 한미FTA 효과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섬유 업종 역시 평균 13.1%의 관세가 폐지되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업계에선 향후 15년 동안 연 평균 4천800억 원의 생산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소·중견 수출업체가 적지 않아, 복잡한 원산지 증명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일이 과제로 남습니다.
윤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과 합성수지 같은 주요 석유화학업종의 관세가 즉시 철폐되고, 4%인 타이어 관세는 5년 내에 철폐됩니다.
LED처럼 녹색관련 제품도 백열등 사용을 규제하는 미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농업과 제약업계는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특히 쇠고기와 냉동 돼지고기 등 축산업의 경우 저렴한 미국산의 수입 확대에 직면하게 되고, 제약업계 또한 신약을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가 유리해져, 국내 제약사들의 복제약 출시 여지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국내 의약품 생산은 연평균 최대 천19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KTV 김용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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