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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시비로 차를 위협적으로 급정거 하거나 술에 취한 채 차를 모는 등의 반칙운전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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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벌이 강화됐지만 실질적인 근절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운전자 교육이 필요해 보입니다.
보도에 신우섭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차를 갓길에 세운 남성이 한 운전자를 향해 차를 세우라고 손짓합니다.
차선을 변경하다 붙은 사소한 시비.
급기야 차량을 고속도로 한복판에 멈춰 세우고 걸어나오는 순간.
뒤따라오던 차량들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하고, 무모한 급정거가 돌이킬 수 없는 대형사고로 이어진 겁니다
육중한 화물차가 속도를 줄일 줄 모릅니다.
이내 앞 차를 들이 받고는 뒤집힌 화물칸이 도로를 나뒹굴고 운전석은 형체를 알아보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졸음운전의 참혹한 결과입니다
정찬기 / 서울 가좌로162
"(앞차가 급정거하면) 가슴이 철렁하죠 (예전에도) 앞차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뒤차가 못피하고 내차에.."
문수영 / 경기도 성남시
"4차선에서 1차선으로 갑자기 다른 차들 무시하고 끼어들기를 한다거나..어떻게 해 참아야죠."
반칙운전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출근 시간 교차로.
정지 신호가 켜졌는데도 차들이 무작정 밀고 들어옵니다.
꼬리물기하는 차들로 뒤엉켜 교통 흐름이 엉망입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이기적인 꼬리물기는 좀처럼 줄어들 지 않습니다.
졸음운전만큼이나 위험한 음주운전은 반드시 뿌리뽑혀야 할 반칙운전입니다.
단속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중년남성이 걸립니다.
혈중 알코올 농도 0.126으로 면허가 취소된 음주운전자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습니다.
신우섭 기자 / isswoo@korea.kr
지난 3년 동안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평균 5천 명이 넘습니다.
대표적인 반칙운전인 음주운전 교통사고의 사망자수는 2012년 기준 815명으로 전년 보다 11% 증가했는데요.
특히 졸음운전은 고속도로 사망사고 원인 1위로 매년 12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러한 반칙운전으로 인해 사망자가 꾸준히 늘고 교통 흐름이 엉망이 되자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7월 졸음쉼터를 늘리고 모든 좌석의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교통사고 사망자 30% 줄이기 종합 대책을 발표했고, 경찰청은 교통법규를 지키고 교통사고를 내지 않으면 1년 마다 특혜점수 10점을 주는 착한마일리지 제도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또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꼬리물기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내년 2월부터는 운전 중 DMB를 시청하는 경우도 처벌이 가능해집니다.
이렇게 사고 절감을 위한 제도가 한층 강화됐지만 반칙운전으로 인한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는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는 상황.
제도 개선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운전자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명묘희 선임연구원 / 도로교통공단
"(학교에서) 보행자로서의 교육은 하고 있지만 내가 운전자로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은 전혀..
운전자로서 지켜야 될 운전예절 같은 부분을 학교 교통안전교육에 포함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소한 무신경이나 분노가 돌이킬 수없는 참극으로 이어지는 반칙운전.
단속에 걸리지 않게 조심하자는 개념이 아닌 존중과 배려가 넘치는 선진 운전문화 정착을 위해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할 과젭니다.
KTV 신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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