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오늘도 희생자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오늘은 어버이날이라 유족들을 지켜보는 조문객들의 마음은 더욱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노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내용]
세월호 사고 발생 23일째.
오늘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발길은 쉼 없이 이어졌습니다.
안산의 합동분향소에는 오늘까지 44만여 명이 찾아와 고인들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의 슬픔과 고통을 함께 나눴습니다.
INT>오사와 분고 / 일본 지바현
"한 번 오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올 기회가 없었으니까... 오늘 조금 늦었지만 기도하려고 왔습니다."
INT>김윤재 / 서울 양천구
"이렇게 와서 같이 위로하고 같이 동참하는 마음으로 또 털고 일어나서 새 힘을 얻고 이 나라를 잘 세워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
하지만 많은 조문객은 어버이날인 오늘, 카네이션을 달아줄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마음을 그저 헤아리기만 할 뿐 더 큰 위로나 힘이 되어줄 수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했습니다.
INT> 김하나 / 안산 단원구
"차마 저희가 어떻게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냥 힘 내시란 말 밖에 다른 위로의 말은 못할 것 같아요"
INT> 이도순 / 안산 단원구
"보면 마음만 아프고... 마음만 아프고... 마음만 같이 할 뿐입니다."
현재 합동분향소에는 단원고 희생자를 포함한 230여 명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안산과 광주 지역 장례식장에서 발인을 마친 단원고 학생 12명과 교사 2명도 추가로 안치됐습니다.
현장멘트>
노은지 기자 alpha@korea.kr
이곳 안산에 있는 정부합동분향소는 실종자들이 모두 돌아오고, 희생자들의 합동 영결식이 열릴 때까지 24시간 운영됩니다.
KTV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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