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주여성들의 국내 적응을 돕는 다양한 교육들이 자치단체별로 실시되고 있는데요.
서울 강동구에서는 인터넷 쇼핑이나 가계부 만들기 등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보화 교육을 제공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장효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강동구 성내 1동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입니다.
20여 명의 결혼이민 여성들이 컴퓨터 앞에서 타자를 치며 교육받고 있습니다.
언뜻 봐도 동작이 서투르고 조금은 어색해 보입니다.
강사 설명에 귀 기울이며 열심히 따라 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이들은 강동구가 무료로 제공하는 정보화 교육 특강에 참가 중입니다.
인터뷰> 권이태 과장 / 강동구 전자정보과
"결혼이민자분들에게 사회참여를 유도하고 취업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서 컴퓨터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교육기간은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이며.."
*말자막
"그림들이 나와 있어요. 이 그림 중에서 마음에 드는 그림을.."
우리말이 서툴러 강사가 이들에게 하는 설명은 한마디 한마디 또박또박 천천히 이뤄집니다.
일주일에 2차례 3개월 동안 진행되는 이번 특강에서는 컴퓨터 기초와 인터넷, 한글, 파워 포인트, 엑셀 등 모두 다섯 과목 교육이 제공됩니다.
하지만 실질적인 교육 내용은 '인터넷 쇼핑하기', '문화공연 예매하기', '이력서 만들기', '가계부 만들기' 등 실제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며졌습니다.
인터뷰> 딜랴라 / 우즈베키스탄
"혼자서 컴퓨터를 배우다가 키보드 치는 법을 잘못 익혔어요. 한 손가락 두 손가락으로 했는데 그건 너무 쉬웠어요. 지금 선생님이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얘기하고 제대로 치는 방법을 가르쳐 줬으니까.."
인터뷰> 츠자키에리나 / 일본
"집에서는 그냥 컴퓨터 아예 안 하는데 이런 데 오면 모르는 것을 자세하게 배울 수 있고.."
이번 교육은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어려움이 많은 결혼 이민여성들에게 자녀교육은 물론 취업 등에도 자신감을 크게 불어넣어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강동구는 교육종료 후에도 결혼이민여성들이 취업이나 자격증 취득을 위해 심화된 정보화교육을 원할 경우 적극적으로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강동구는 특히 성적이 우수한 수강생에게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는 국민행복 IT경진대회의 결혼이민자 부문에 참가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강동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이번교육은 결혼이민여성들의 조기정착과 사회참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장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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