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군 개평마을은 선비마을로 또 100년 이상 된 전통 한옥이 60여 채나 되는 한옥마을로도 잘 알려진 곳인데요.
함양군이 선비정신과 한옥을 주제로 올해 처음으로 한옥문화축제를 열었습니다.
최권성 국민기자가 축제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마을 앞 다락논 따가운 6월의 햇살 아래 어린이 2명과 동네 어르신 2명이 모를 심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지금 경남 함양군이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한옥문화축제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가중입니다.
모를 적당히 뜯어내 줄에 맞춰 심어보지만 지켜보는 동네 어르신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지곡면 개평마을 한옥문화축제의 주제는 '원자지래, 근자지열',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도 즐겁고 가까이서 함께하는 주민들도 행복하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번 축제에는 모심기 외에도 농기구 체험, 말타기, 전통 떡 만들기, 선비체험, 전통제례 체험 등 30여 가지 전통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됐습니다.
인터뷰> 양난희 사무장 / 개평체험휴양마을
"어르신들이 평소에 잘 하고 계시던 것. 평소 생활 속에 배여 있는 것들을 조금 다듬어서, 주민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축제장을 찾은 사람들은 다양한 즐길 거리, 볼거리에 크게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인터뷰> 이수민 / 전북 남원시
"달맞이꽃과 어울리는 한옥이 보기 좋았고 또, 중간 중간에 체험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어서 체험도 하고 올때마다 깔끔하고 깨끗하게 정돈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한옥축제가 열린 개평마을은 조선시대 오현 가운데 한 사람인 일두 정여창 선생의 고향이자 수 많은 유학자들을 배출한 선비마을 입니다.
이 때문에 개평마을에는 정여창 선생의 고택과 하동 정씨 고가, 풍천노씨 대종가 등 전통 한옥의 멋과 기품이 물씬 풍기는 다양한 민속자료들이 풍부합니다.
이곳은 조선 시대 문신이었던 정여창 선생의 고택입니다.
한옥으로 유명한 개평 마을에는 이처럼 100년이 넘은 고택이 60여 채나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끕니다.
인터뷰> 강순현 / 경남 함양군
"지곡면에서 처음 하는 축제고, 또 개평 한옥마을 다양한 축제가 열린 만큼 지곡면 화합도 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서, 관광객들이 상당히 즐거워하는 것 같습니다."
이틀 동안 열린 이번 개평마을 한옥문화축제에는 전국에서 2천여 명의 관광객들이 찾았습니다.
축제 참가자들은 조선시대 올곧은 선비들의 체취와 멋진 풍광, 그리고 한옥의 멋을 맘껏 즐겼습니다.
특히 이번 축제는 불필요한 의식을 배제하고 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전통체험 프로그램들이 많아 다른 지역축제와 비교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최권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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