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고위급 접촉이 진행된지 사흘째인데, 북한군의 동향은 여전히 심상치 않습니다.

우리 군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더욱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는데요.

특히 한미 양국은 미군의 전략 자산을 한반도에 투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영은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고위급 접촉이 재개된 지 만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군사적 긴장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군의 '전시태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우리 군은 이에 더욱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미군의 전략적 무기 전개를 탄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략적 무기는 B-52 전략 폭격기, 스텔스 전투기 등인데 특히 B-52 폭격기의 경우 지난해 서해 상공에 진입했던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북한이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재래식 폭탄은 물론, 순항 미사일과 공대지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6.25 전쟁 당시 미 공군의 폭격에 북한 군이 심각한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북한 군의 잠수함 70여 척 가운데 70%인 50척 가량이 종적을 감추고 최전방 지역에서는 금방이라도 사격을 할 수 있는 포병 부대의 수도 고위급 접촉 제의 이전 보다 두 배나 늘어난 상황에 대해서도, 한미 양국은 감시자산을 총 동원해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의 잠수함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구축함과 P-3C 해상 초계기 등 모든 자산을 동원해 대잠 정찰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군의 잠수함은 재래식이라며, 잠항 후 길어야 3일 후에는 반드시 부상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측 정찰 장비에 감시 돼 섣불리 도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대북 확성기 방송은 현재까지 쉼 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이 진행되던 지난 사흘간도, 확성기 방송은 예정대로 진행됐는데요.

확성기 방송은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홍보, K-pop 등 우리 국민들의 즐거운 일상 생활과 북한 사회의 실상에 대한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 군이나 주민들이 크게 동요하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확성기를 타격하거나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승진훈련장에서는 2천여 명의 한미 장병과 다양한 전력이 참가한 역대 최대규모의 통합화력 격멸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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