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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방송

"슬로푸드로 미각과 건강을 되찾자"

국민리포트 월~금요일 19시 40분

"슬로푸드로 미각과 건강을 되찾자"

등록일 : 2015.12.02

패스트푸드로 잃어버린 우리의 미각과 건강을 되찾자는 식생활 운동이 '슬로푸드운동'인데요.  

최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슬로푸드 국제페스티벌이 닷새 동안 열려 큰 주목을 끌었습니다.

박세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슬로푸드국제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일산 킨텍스 제2 전시관 입니다. 

우리나라 대표 슬로푸드인 사찰음식이 행사참가자들에게 제공되고 있습니다.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발우공양 체험 행사에는 국내외에서 4백여 명이 참가해 장관을 이뤘습니다.

이 사찰음식은 사찰음식 전문가 선재스님이 전국비구니회 스님들과 함께 마련했습니다.

'멋진 농부와 진짜 맛'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세계 40여 개 나라에서 180여 명의 식문화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김원일 사무총장 /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먹는 일, 먹을거리, 먹을거리를 만드는 사람들, 그 이야기들을 우리가 직접 보고 그게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어요. 농부가 살림이 되고 땅이 살아야 우리가 건강한 먹거리를 얻을 수 있으니까…"

관람객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곳은 기획관에서 진행된 글로벌 프로젝트 맛의 방주였습니다.

관람객들은 사라질지도 모를 우리나라 전통 먹을거리와 종자를 꼼꼼히 살펴보며 깊은 관심을 표시했습니다.

소멸위기 음식문화유산을 보전 육성시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맛의 방주'에는 제주 푸른콩장을 비롯해 장흥 돈차, 울릉도 홍감자, 화동 잭살차, 양평 밀랍떡 등 모두 47종이 등재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종호 위원장 / 아리랑산촌마을

"양평이나 가평, 경기도 동부지방에서 옛날부터 해 드시던 떡이래요. 할머니들도 지금도 해 드시고…"

이밖에도 발효관에는 고전적 제조 방법으로 만든 태안 자염과 절여 만든 순창의 은어, 메주가 떠가는 모습 등 평소 보기 힘든 전통 발효 먹을거리가 전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았습니다.

세계 각국의 전통 슬로푸드를 비롯해 우리나라 이색 슬로푸드도 관람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곽규남 / 경기도 고양시

"단지 발효식품 이라는 것만 인식하고 있었거든요. 발효식품이 어떤 의미인지 알겠고요. 특히 우리하고 정서가 잘 맞는 거 같아요."

건강한 먹을거리를 전문가들의 요리 시연을 통해 살펴볼 수 있고 시식도 해볼 수 있는 맛 배움터는 특히 주부들에게 큰 인기였습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토종종자를 보호하고 널리 퍼뜨리기 위해 토종 씨앗를 관람객들에 나눠주는 행사도 펼쳐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패스트푸드'에 대항해 처음 시작된 슬로푸드 운동은 지난 1989년 프랑스 파리에서 '슬로푸드 선언'이 채택됨으로써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가 현재 세계 160여 개 나라가 참가하는 세계적인 건강 식생활운동으로 성장했습니다.

이 운동의 목표는 소멸 위기에 처한 각 나라의 전통적인 음식과 음식재료 등을 지키고,   어린아이와 소비자들에게 올바르고 건강한 미각을 널리 교육시키는데 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유일한 슬로푸드공식 세계대회인 이번 슬로푸드국제페스티벌은 정부나 지자체의 도움 없이 민간 차원의 기획과 준비로 치러져 그 의미가 더 컸습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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