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년인 올해를 보내면서 참전 유공자들이 특별한 송년모임을 가졌습니다.
노병들의 공로와 헌신을 위로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에는 백여 명의 국가보훈 대상자들이 참석해 지난날의 추억을 회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빨간 산타 모자를 머리에 쓴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합니다.
팔순을 넘긴 어르신들은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추억 속 놀이를 즐깁니다.
권달원 (87세) / 서울 구로구 고척로
"모처럼 오니까 기분이 좋죠. 참 즐거워요. 젊은 시절의 추억도 새로워지고…"
이용린 (83세) / 서울 구로구 새말로
"모자를 쓰니까 어려보이고 기분이 좋습니다."
포돌이 품바의 구슬픈 타령과 심금을 울리는 애절한 노래에 어르신들의 눈가가 붉어집니다.
윤상섭 경위 / 충북지방경찰청
"나라를 위해서 헌신적으로 국가를 위해서 희생한 호국 가족이기 때문에 마다 않고 이렇게 오게 됐습니다."
가수들의 흘러간 옛 노래를 따라 부르고 신나는 노래에 어르신들의 어께춤이 절로 납니다.
김원찬 (90세) / 서울 구로구 새말로
"집에서는 놀기도 심심하고 답답했는데 오늘 여기 와서 재미나게 구경 잘하고 참 즐거웠어요."
오늘 참석한 노병 중 제일 막내인 80살 한기봉 어르신도 무대에 나가 흥을 돋굽니다.
박자 음정이 맞진 않아도 모두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한기봉 (80세) /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너무 죄송스러워요. 잘 못 불러서…옛날 추억도 나거니와 그때에 어린 것들한테 사랑을 못해줬다는 게 죄송스럽고…"
노병들의 특별한 크리스마스는 참전 용사 어르신들의 국가에 대한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우승아 보훈복지사 / 서울남부보훈지청
"저희 어르신들에게 오늘 하루 행복한 기억 소중한 추억들을 남겨드리고 싶고 어르신들에게 축제 같은 하루를 선물하고 싶어서…"
보훈처는 내년에도 국가유공자들의 헌신에 보답하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차별화된 맞춤형 종합복지 프로그램 제공할 계획입니다.
유종오 지청장 / 서울남부보훈지청
"고령유공자들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행사를 추진하는데. 올해와 다르게 내년에는 이분들이 밖으로 나가서 문화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나들이 행사라던가 문화체험행사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노병의 특별한 크리스마스는 한해를 보내는 유공자 어르신들에게 잊지 못한 선물이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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