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연탄과 쌀을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벌여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랑의 종합선물세트' 봉사활동을 박세정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부산시 남구 문현동 돌산공원에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듭니다.
이들이 공원에 모인 이유는 연탄과 쌀을 이 지역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전달해주는 '사랑의 종합선물세트' 봉사활동에 참가하기 위해섭니다.
부산 연탄은행과 함께 벌이는 이번 봉사활동에는 동명대, 경성대, 부경대, 부산예술대 등 부산 남구 지역 4개 대학 학생 80여 명과 후원자 등 백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인터뷰> 강정칠 대표 / 부산연탄은행
"부산 전역에 연탄 한 장으로 추위와 싸우고 있는 우리 어르신들이 계시는데, 오늘 이 활동에 우리 대학생들이 힘을 보태고 기업이 힘을 보태서 이분들에게 따뜻한 한 달을, 새해부터 시작하시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한 장의 연탄이라도 깨지지 않게 소중하게 다루어 달라는 강정칠 부산연탄은행장의 당부에 이어 대학생 봉사자들은 곧 3개 팀으로 나눠졌습니다.
비닐옷과 장갑을 착용한 학생들은 팀별로 지게를 메고 연탄이 쌓여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연탄이 전달될 돌산마을은 비탈지고 좁은 골목길이 많아 맞춤 지게를 사용해야만 운반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맞춤 지게에는 한번에 6장의 연탄을 운반 할 수 있습니다.
한 학생이 짊어져야 할 무게는 22kg 정도입니다.
지게를 처음 져 보는 대학생들도 많아 지게 진 모습이 아주 편안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한 번, 두 번 횟수가 거듭될수록 지게 지는 요령은 곧 터득됐지만 이번에는 흘러나오는 땀과 쌓이는 피로가 문젭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자신들의 수고로 고지대 소외계층 가정에 쌓여가는 연탄을 보며 힘든 몸을 이내 추스릅니다.
인터뷰> 서관태 / 동명대 신문방송학과 3학년
"새해 시작하자부터, 바로 봉사활동을 하게 됐는데 할머니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까 보람되고 올 한 해 좋은 한 해를 보낼 수 있을 것 같고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이들이 한 가정에 전달한 연탄은 백 장으로 한 달 동안 사용할 분량입니다.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된 데 대해 이 마을 할머니 반장은 주민들을 대표해 감사의 말과 함께 새해 덕담까지 전해줍니다.
인터뷰> 이춘심 / 부산시
"올 새해부터 이렇게 연탄을 많이 가져 오셔서 우리 할머니들, 등 따뜻하게 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이 추운 데도 이걸 다 나르려면 힘들거든요. 길이 안 좋으니깐…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마을 다른 한편에서는 쌀 포대 나눔 행사도 벌어졌습니다.
수북하게 쌓아 놓은 쌀 포대에서 한 어르신에게 한 포대씩 나누어 드리는 행사입니다.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되는 연탄과 쌀은 부산 연탄은행이 기업이나 단체, 개인의 후원을 받아 마련한 것으로 부산연탄은행은 지난 2013년부터 '사랑의 종합선물세트'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 첫 번째로 열린 이날 '사랑의 종합선물세트' 봉사활동에서 돌산마을 고지대 소외계층에 전달된 연탄은 6천 장, 쌀은 220포대에 이릅니다.
국민리포트 박세정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